「조선에서 왔다고 아뢰시오!」 조선시대 일본에 파견된 외교사절인 「조선통신사」의 발자취를 따라 공짜로 배낭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이색 여행상품이 한 인터넷 벤처가업에 의해 선보여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화커뮤니티쇼핑몰인 「마이존닷컴(http://www.myzon.com)」 운영업체인 마이존크리에이션(대표 김형욱)은 계열 인터넷 전문 여행사인 「마이존투어(http://www.tour.myzon.com)」를 통해 29일부터 오는 7월 24일까지 조선통신사의 발자취를 추적하며 일본 문화를 체험하는 공짜 배낭여행 평가단 20명을 인터넷을 통해 모집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조선통신사란 태종 재위시절인 1403년께 명나라로부터 책봉을 받고 이듬해 일본의 아시카가정권도 책봉을 받아 중국을 정점으로 한 사대교린의 외교체제가 성립된 이후 조선과 일본간 현안 해결을 위해 세종 10년인 1428년 일본에 파견한 외교사절. 정사 박서생사절단이 최초의 조선통신사이며 일본이 조선에 파견한 사절은 「일본국왕사」라 불렀다.
마이존은 신청접수자 중 컴퓨터 추첨을 통해 6월 26일 1차로 10명의 공짜 배낭여행 평가단을 선발하고 7월 26일 2차 10명을 추가 선발, 홈페이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참가자격은 설문조사에 응한 마이존 회원과 신규가입 회원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평가단은 오는 8월 12일 부산에서 페리호를 타고 출발, 7박 8일 동안 약 600년 전 조선통신사들이 순방했던 시모노세키-후쿠오카-오사카-나라-교토-도쿄 등을 거치며 문화유적들을 둘러보고 선조들의 발자취가 어린 역사의 현장을 체험하게 된다.
마이존투어측은 『마이존이 문화커뮤니티와 쇼핑몰을 겸비한 사이트인점을 감안해 여행을 통해 역사와 문화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의미있는 여행문화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반응이 좋을 경우 100명 정도의 3차 평가단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8년 설립된 마이존크리에이션은 사이버가수 「류시아」를 개발, 운영하다가 지난해 10월 지능형 인터넷음반쇼핑몰을 개장하며 쇼핑몰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최근에는 「영상」 「음반」 「여행」 「경매」 「도서」 등으로 6개 영역으로 이뤄진 문화커뮤니티쇼핑몰을 국내 처음으로 개설, 주목받는 벤처기업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