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표면개질기술 세계 첫 상용화,(주)우영통해 코팅장비생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박호군)이 세계 최초로 독자개발한 폴리머 및 금속의 표면개질기술이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상용화된다.

KIST는 이를 위해 우영·엘렉스컴퓨터 등과 이 기술을 이전할 기술이전 전문업체인 자본금 30억원 규모의 별도법인인 P&I(플라즈마&이온빔·대표 고석근)를 설립, 본격적인 상용화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에 새로 설립된 P&I는 KIST가 배출한 중소기업인 우영과 엘렉스컴퓨터가 각각 35.0%를 출자했으며 KIST가 기술지분으로 30%를 출자하는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정부출연연이 기술이전료 대신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별도법인을 설립, 지분참여하기는 KIST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P&I는 1차로 방한중인 세계 최고수준의 진공장비업체인 독일 레이볼트사 전문가들과 비공개 협의를 갖고 웹코팅장비 생산에 나서는 한편 반도체 표면처리, 플라스틱투명전극(IPO) 에어컨 등 각종 금속의 표면처리기술을 관련업체에 이전시킬 계획이다.

웹코팅장비는 대당 가격이 30억∼50억원에 이르는 고가장비로 주로 콘덴서용 필름, 반도체공정, LCD 박막필름 등 첨단 코딩기술을 필요로하는 공정에 필수적이며 전세계적으로도 연구소의 실험장비로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우영은 이와 관련, 최근 준공된 KIST 산학연협력연구동 내에 제1호로 입주해 우영연구센터를 개원하고 상용화를 위한 공동기술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장비생산을 전담할 설비를 하반기중 오산공장에 건설할 계획이다.

KIST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표면개질기술을 이용한 코팅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기존의 각종 코팅기술공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등 웹코팅장비 시장에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영은 TFT LCD 백라이트 및 커넥터 생산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하고 있는 중소기업으로 최근에는 형광등 없이 빛을 발산하는 플라즈마 LCD 백라이트와 LED 신호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하는 등 올해 매출액 2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표면개질코팅기술은 KIST 고석근 박사팀이 플라즈마를 이용해 재료표면의 분자구조를 재료의 특성을 인위적으로 변화시켜주는 기술로 전세계 특허권을 갖고 있는 첨단기술이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