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벤처업체들이 해외 대기업들과 잇달아 제휴를 체결하면서 글로벌 경영의 토대를 굳히고 있다.
인터넷 벤처업체들이 해외 대기업들과 제휴를 체결하는 것은 단기적인 솔루션이나 서비스 수출과 달리 현지 업체들과 호흡을 맞춰 장기적인 시장 진입을 노리는 전략으로 당장 수익성 면에서 큰 이득은 없으나 시장을 다각화하는 측면에서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웹 솔루션 개발업체인 라스트원(대표 임채욱)은 최근 도요타와 아시아지역 사이버 비즈니스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제휴로 라스트원은 한국내 도요타 자동차의 사이버 비즈니스 솔루션 구축사업자로 개발을 총 담당하며 장기적으로 도요타 자동차의 아시아지역 버티컬 포털을 구축할 계획이다.
3D솔루션 업체인 휴먼드림(대표 양윤원)은 최근 일본 토미사의 웹사이트를 자사 솔루션인 영상 커뮤니티 툴 「윙키3D」로 공동 구축키로 하는 제휴를 맺었으며 KDD의 IT자회사인 B2B와 크리에이시스사에 「3D몰 2000」 관련 일본 비즈니스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 회사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일본 내에서 대기업을 통한 유통망 확보와 함께 제품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학 기업간(B2B) 전자상거래업체인 케미즌닷컴(대표 문영수)은 이달 중순 석유화학, 무역, 임가공, 물류 부문의 중국 최대 민간기업인 윈스웨이사와 인터넷 비즈니스 관련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제휴는 케미즌닷컴이 초기자본금 3억원을 투자하고 윈스웨이사 증자시 30만달러를 투자하는 방식으로 중국지사를 설립, 앞으로 인터넷을 통해 중국 화학시장 진출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또 올해 벨기에 화학업체인 아르파디스(http://www.arpadis.com)와 제휴하는 것을 비롯해 총 10개국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니텍(대표 김재근)도 최근 세계적인 보안솔루션업체인 미국 RSA 시큐리티와 손잡고 전자인증(CA)과 무선인터넷 보안시스템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제휴로 이니텍과 RSA시큐리티는 각사의 공개키기반(PKI)솔루션인 「이니텍CA」와 「케논」을 통합한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이니텍은 이 제품에 대한 국내 영업, 마케팅과 시스템 구축을 담당키로 합의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휴선의 확대가 국경을 초월해 다양화되는 추세인 것만은 확실하다』며 『초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인터넷 세를 확장하고 더 큰 수익을 바라볼 수 있다는 차원에서 해외 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