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앤키즈닷컴 김록윤 사장 인터뷰

『어린이용 롤플레잉게임(RPG)이 국내의 권위 있는 게임상을 받게 돼 기쁩니다. 앞으로도 어린이 게임 분야에 집중해 온라인 분야에서의 월트디즈니로 세계 시장을 제패하겠습니다.』

5월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된 「까꿍 외전 혼돈의 땅」을 개발한 키드앤키드닷컴의 김록윤 사장(31)은 『세계적인 어린이용 게임 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멀크와 스웽크 마법나라 대모험」으로 이달의 게임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 김 사장은 드물게 어린이용 게임만을 고집하고 있다. 그래서 회사 이름도 「키드앤키드닷컴」으로 정했다.

『아이의 정서에 맞는 게임 콘텐츠의 경우 문화적인 수요는 물론 시장성도 높습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볼 때 어린이용 게임 전문업체는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산업이 발달해 이를 게임 콘텐츠로 연결하면 세계적인 작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 사장의 전략은 그래서 국산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게임이다. 어린이의 정서 특성상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게임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출시한 애니메이션 기반의 게임인 멀크와 스웽크가 1만장 이상 판매되는 등 김 사장의 전략은 맞아떨어지고 있다. 이번에 5월 게임상을 수상한 「까궁외전 혼돈의땅」 역시 인기만화 「까꿍」을 소재로 한 전형적인 애니메이션 기반의 RPG 다.

현재 제작중인 「하얀마음 백구」 역시 우리나라 토종 진돗개를 개릭터로 사용한 애니메이션 게임이다. 김 사장은 게임종합지원센터로부터 3000만원의 사전 제작지원금을 받은 이 작품을 10월께 출시하면서 「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의 전형을 보여줄 계획이다. 같은 이름의 만화 영화(서울애니메이션 제작)와 게임을 동시에 출시하는 한편 온오프라인 캐릭터 사업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께부터는 게임을 이용한 영어 교육 사이트, 어린이 전용 엔터테인먼트 포털 등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해 미국과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올해 국산 어린이 게임을 갖고 벌이는 게임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소망』이라는 김 사장은 게임이 갖고 있는 문화와 산업적인 측면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몇 안되는 CEO였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