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백라이트유닛(BLU)용 핵심모듈로 그동안 일본업체로부터 수입에 의존해온 냉음극(cold cathode) 형광램프가 국산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전기·크린크리에티브·우리조명 등이 냉음극 형광램프의 개발·양산에 나서면서 상당량을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TFT LCD의 급성장으로 TFT LCD의 광원으로 사용되는 램프의 시장규모는 올해 250만개 정도에 이를 전망이었으나 그동안 일본 하리손·웨스트전기·산켄전기 등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금호전기(대표 박영구 http://www.khe.co.kr)는 최근 램프 수명(상온에서 5만시간) 등의 신뢰성 테스트를 마치고 수원공장에 설비투자를 단행, 월 40만개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1호 라인을 가동한 데 이어 이달말 안으로 2·3호 라인을 구축해 생산능력을 월 100만개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 한 소자업체와 램프 공급계약을 진행중이며 나머지 두개 소자업체 및 대만업체에 제품 신뢰성 평가를 의뢰했는데 내년에 국내시장의 50%를 차지할 계획이다.
반도체 및 TFT LCD용 정밀 화학재료 생산업체인 크린크리에티브(대표 이병구 http://www.cleancreative.co.kr)는 지름 2㎜의 유리관 안에 삼파장(적·녹·청)의 형광체를 도포해 빛의 색깔을 조절하는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TFT LCD 백라이트유닛용 램프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하반기중에 40억원을 투자, 경북 왜관공장에 월 40만개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내년 2월부터 양산, 램프사업 첫해인 내년에 60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시장의 15%를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형광·할로겐·백열램프 생산업체인 우리조명(대표 윤철주 http://www.wooree.co.kr)은 일본 NEC와 TFT LCD용 램프 개발을 위한 기술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하반기중으로 반월공장에 월 30만개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12월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