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및 공공기관의 각종 입찰정보를 인터넷으로 확인한 후 전자문서 형태로 곧바로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전자입찰 제도가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이 오는 9월까지 온라인 전자입찰 시스템을 구축, 본격적인 시범 운영에 착수할 계획인데 이어 전자결제 시스템 개발업체인 이비즈컴도 전자입찰정보 포털서비스 및 전자접수 시스템에 관한 상표등록을 최근 완료하고 인터넷 종합입찰정보의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또한 재정경제부는 최근 고시한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입찰 계약의 특성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우편이나 정보통신망을 이용, 입찰서를 제출(이하 「전자입찰」이라 한다)할 수 있다고 명시함으로써 국가 및 공공기관의 전자입찰제 도입을 공식화했다.
현재 정부와 공공기관이 전산 프로젝트, 공사 발주, 물품을 구매할 경우 정보제공 채널이 관보, 신문, 게시판, 컴퓨터 통신 등으로 제각기 분리돼 있고 자료형태도 일관성이 없어 정보수집 능력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중소기업은 공공기관의 입찰 참여가 사실상 제한돼 왔다.
따라서 전자입찰 서비스가 확대 실시되면 중소업체의 입찰정보 수집이 간편해질 뿐만 아니라 입찰운영에 따른 인력과 비용이 절감되며 모든 입찰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됨으로써 입찰비리 예방과 공정성 제고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조달청(청장 김병일 http://www.sarok.go.kr)은 현재 구축중인 전자입찰 시스템을 인터넷 브라우저는 물론 단독형 패키지 형태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부처별 업무 특성에 따른 커스트마이징 작업도 적극 지원함으로써 철도청을 비롯한 11개 공기업이 전자입찰 시스템을 공동 활용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조달청은 입찰자료의 인터넷 활용을 위해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한국전기공사협회, 대한설비건설협회에 이어 최근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와도 전기, 정보통신공사 적격심사 평가자료의 인터넷 활용에 관한 정보교류 협정도 체결했다.
이와 함께 민간 차원에서는 이비즈컴(대표 한봉식 http://www.ebiss.co.kr)이 정부,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 기업체들이 발주하는 각종 입찰정보를 인터넷으로 제공하고 실제 입찰과정도 인터넷을 통해 처리하는 인터넷 종합 입찰정보서비스(http://www.bid114.com)를 실시중이다. 특히 이 회사는 입찰정보 서비스 실시를 위해 인터넷 입찰 운용 및 호스팅 서비스 프로그램과 입찰 자료관리, 온라인입금조회, 통신 프로그램(에뮬레이터), 입찰 참가신청서 접수와 입찰 시행 프로그램 등의 각종 핵심 솔루션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이비즈컴 한봉식 사장은 『전자입찰 제도의 확대는 국내 입찰관련 업무 프로세스와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관련 정보를 완전 공개함으로써 일정자격을 갖춘 모든 기업에 공평한 응찰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의미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