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저명문>푸는 공식이 정해져 있다면 그 답은 틀린 답이다

케스 반 데르 헤이든 「시나리오 경영」 중

『성공적이며 경쟁력 있는 전략은 독창적인 발명품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전략이란 없다. 일반적인 목적의 성공 공식을 외치고 다니는 이른바 「경영 대가」라는 사람들의 말에 휘둘려서는 안된다. 기업들은 경쟁적인 환경에서 생존하고 있다. 따라서 성공적인 전략이 아니라면, 여러분의 기업은 어떤 것이라도 흉내낼 준비가 되어 있는 수많은 경쟁업체에 둘러싸여 있는 셈이 된다.

경쟁력의 우위를 점하려면 그런 식의 흉내내기의 한계를 스스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성공적인 전략은 그 조직에만 속하는 독창적인 것이어서 다른 조직이 흉내낼 수 없는 것이어야만 한다. 만일 정답을 파악할 수 있는 정해진 공식이 있다면, 경쟁업체들 역시 이를 금세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 이유만으로도 그 답은 이내 틀린 답이 되어 버리고 말 것이다. 이것이 바로 조직 전략이라는 관점에서 합리주의적 패러다임이 가진 엄청난 철학적 오류다.』

메모 : 현대의 기업경영은 너무나 복잡 미묘하며 변수가 많은 환경에 노출돼 있다. 그것을 저자는 불확실성과 애매함이라 정의한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몇년 후의 미래를 예측하고 그 결과를 경영에 적용할 것인가? 시나리오 경영기법은 좁은 의미에서는 사업환경의 현재와 미래상태를 표현하는 일종의 이야기에 불과하겠지만 제대로 된 것이라면 기업의 조직적 목표와 그 특성에 대한 이해, 그리고 현재와 미래환경에 대한 종합평가 등을 전제로 조직의 결정과 행동을 개발하는 데 매우 유효하다고 한다.

<서현진논설위원 j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