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삼보정보통신이 컴퓨터통신통합(CTI) 일류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오근수 사장(52)은 창업 9주년을 맞은 지난 1월 주주총회에서 제2 도약을 다짐하고 사업분야를 CTI, 초고속통신, 인터넷폰 관련장비로 다양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전체 매출이 183억원, 경상이익이 11억원이던 것이 올해에는 지난 1·4분기에만 매출 143억원, 경상이익 15억8000만원으로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5월말 현재 매출이 지난해 전체매출의 두 배에 가까운 300억원 이상에 달하고 6월까지 200억원 가량의 추가매출 달성이 확실시됨에 따라 상반기 매출은 5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올들어 파격적인 매출 신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남들보다 앞서 초고속통신분야인 홈네트워크 사업에 과감히 투자한 데다 발빠른 시장대응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입니다.』
오 사장은 올해 초고속인터넷 통신을 기반으로 한 홈네트워크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 분야에 적극 대처해왔다. 이에 따라 지금의 사업분야는 기존 CTI에서 음성데이터통합(VoIP), 통합메시징시스템(UMS), 홈네트워크, 사이버빌리지 사업 등으로 확대됐다.
또 새로운 개념의 인터넷 콜센터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전문업체 「트라이퓨전」을 내달 중에 설립,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트라이퓨전은 미국의 e퓨전이 320만달러, 삼보정보통신 및 임직원이 480만달러를 투자해 만든 인터넷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사업 전문업체로 회사경영은 삼보정보통신이 맡게 된다.
이 신설법인이 제공할 서비스는 고객과 기업을 VoIP망으로 중계, 실질적인 매출향상 효과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미국 등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트라이퓨전의 사업초년도 매출목표는 150억원으로 삼보정보통신의 입지를 높이는 데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 사장은 관계사의 매출로 삼보정보통신의 위상을 높이기보다는 자사 장비를 활용한 수익모델을 제시한다는 것에 더 큰 목표를 두고 있다.
『그동안 솔루션 개발 및 판매로 산업사회를 공략해 왔다면 이제는 최상의 솔루션에 부합하는 서비스도 함께 상품화해 정보사회를 주도하는 것이 저희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제 경영방침입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