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광주 공장 대규모 투자로 첨단 부품공장으로 육성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변신.」

LG이노텍(대표 김종수 http://www.lginnotek.com)의 광주공장이 아날로그 AV용 부품공장에서 무선통신, 디지털 미디어, 네트워크 부품 및 핵심소자 등 디지털 부품 전용공장으로 화려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부품사업본부장 안희민 전무는 『21세기 세계 전자산업은 디지털화·네트워크화가 급진전되는 가운데 정보·통신·가전 등 모든 분야가 융합된 복합상품이 대거 탄생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같은 세계 전자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사업구조를 아날로그 부품에서 디지털·통신·인터넷·네트워크 부품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 한해동안 발광디스플레이(LED) 등 광부품 분야에 200억원을, 이동통신 부품 생산라인 증설에 나머지 800억원을 투입하는 등 1000억원을 쏟아 부을 예정이다.

안 전무는 『전자부품산업은 소형화 및 고집적 모듈화와 고주파·고속전송, 복합기능화 및 원칩화가 필연적으로 요구되며 무선통신용 고주파 부품과 인터넷 네트워크 부품, 대화면·대용량·고밀도 미디어 부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 분야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주공장은 기존 아날로그 튜너 등 기존 AV 부품은 중국 혜주 등 해외공장으로 점진적으로 이관하고 대신 그 자리에 표면탄성파(SAW)필터·PA모듈·듀플렉서 등 디지털 이동통신 부품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라인 변경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광주공장에서는 LD/LED를 비롯한 광부품 분야를 미래 수익사업으로 보고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같은 설비작업이 마무리돼 가동에 들어가는 2003년이면 광주공장은 광디스크 드라이브 모터를 비롯한 부품 분야 2000억원, 이동통신 부품 분야 3000억원, 디지털 세트톱박스, 모뎀, 광링크, 블루투스 모듈 등 인터넷·네트워크 분야 3000억원 등 총 1조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LG이노텍은 2003년 해외 부품공장을 포함, 부품사업에서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어서 광주공장의 매출규모는 절대비중을 차지하는 주력공장으로 자리잡게 됐다.

안 전문는 『앞으로 고주파·마이크로웨이브 회로설계 기술, 디지털 튜너의 디지털 신호처리 기술, SAW필터·LD/LED·헤드소자 개발 및 가공기술 등 LG이노텍이 갖고 있는 핵심 역량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경주할 계획』이라면서 『2005년 최소 6개 전자부품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된다는 장기 비전을 실현하는 견인차가 되도록 광주공장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