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이 5월 31일로 2000 회계연도를 마감하고 6월부터 윤문석 신임사장 체제로 새로운 회계연도를 시작한다.
한국오라클은 31일 신라호텔에서 신임사장 취임 및 2001 회계연도 사업전략 발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 회계연도 사업 실적과 2001년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한국오라클은 2000 회계연도에 전년대비 50%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e비즈니스 및 닷컴 열풍으로 인한 영업적인 효과를 톡톡하게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오라클은 전체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각 사업분야별 매출 증가율을 적용할 경우 14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매출실적은 99 회계연도 844억원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것이며 IMF 이전인 98 회계연도 980억원 수준에 비교해도 30% 이상 성장한 것이다. 특히 컨설팅 부문이 122%라는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으며 라이선스, 교육, 지원 사업 부문도 30∼50%대의 신장을 이룬 것으로 확인됐다.
오라클은 2001 회계연도에 e마켓플레이스 솔루션과 구매조달 솔루션 등 e비즈니스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고객관계관리(CRM) 및 ASP 사업인 오라클BOL 사업에도 가속도를 붙여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ERP와 CRM 등 90개의 각종 e비즈니스 모듈이 통합돼 있는 통합 e비즈니스 솔루션인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를 통해 e비즈니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더욱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오라클은 CC&R팀을 발족해 고객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경영 프로세스 개선, 분야별 전문가 육성 등에 중점 추진키로 했다.
<윤문석 신임사장 인터뷰>
6월부터 오라클 대표이사 사장으로 공식 취임하는 윤문석 사장은 기존 오라클 사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국내 기업이 e비즈니스 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도록 동반자 역할을 하는 한편 내부 직원 만족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윤 신임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향후 오라클 경영 계획을 밝힌다면.
▲7년 전 입사해 오라클의 사업과정과 경영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실제 대부분의 업무를 관장해왔기 때문에 사업기조가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다만 신임사장으로서 욕심이 있다면 국내의 모든 기업이 디지털화하고 e비즈니스화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오라클이 많은 역할을 하고 싶다. 내부적으로는 직원이 일에 만족을 느끼고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교육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할 것이다.
-취임 이후 조직개편이 예상되는데.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됐고 올해는 통합 e비즈니스 솔루션인 e비즈니스 스위트를 전략적으로 자리매김해야 하는 만큼 이에 맞는 조직개편을 구상하고 있다. 고객과 시장 환경에 부응할 수 있도록 시장별로 영업, 마케팅, 기술지원 등을 일괄 제공하는 형태로 개편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내 지사로 본사에 대한 독자성은 어떻게 유지해나갈 계획인가.
▲한국오라클은 그 동안 외국계 업체의 지사임에도 불구하고 본사와의 관계를 잘 풀어왔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강병제 사장의 역할이 컸지만 나 역시도 본사 최고 경영진을 포함해 임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본사에서도 국내 상황을 잘 알고 있어 바람직한 관계가 계속 유지되리라고 본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