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BIA, 창업보육센터 구심점 도약

벤처기업의 요람인 국내 창업보육센터의 대표 창구로 지난 3월 공식 출범한 한국창업보육센터협회(KOBIA·회장 김홍 호서대 교수)가 최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감으로써 벤처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의 대학을 중심으로 포진한 창업보육센터간 네트워크 구축 및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출범한 KOBIA에는 이미 현재 300여 민·관 창업보육센터 중 절반이 약간 넘는 160여개가 회원기관으로 가입, 명실공히 창업보육센터간 구심점의 모양새를 갖췄다.

KOBIA는 이에 따라 지역별 창업보육센터를 비롯해 정부, 민간지원단체 등과 적극적인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보육센터 지원사업을 활성화하고 지연센터가 보유한 기술·인력·정보·연구장비의 교류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벤처창업에 필요한 정책수립 제안 및 교육연구의 창업인프라 조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또 창업보육센터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정부가 지난해 도입한 창업보육센터매니저(BI매너저)들의 양성이 시급하다고 보고 전문 교육과정을 상반기중에 개설하기로 했다.

김홍 회장(44)은 『BI매니저의 자질 개선을 위해 「BI매니저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마련, 6월 18일부터 10일동안 미국 랜슬러공과대학에서 실시하는 해외연수에 30명을 선발했다』며 『이밖에 각 보육센터별 입주업체 및 창업정보 등에 대한 DB화사업을 통해 BI 종합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OBIA가 본격 활동에 들어감에 따라 현재 300여개에 이르는 전국 창업보육센터간의 네트워크 활성화는 물론, 현재 드러난 운영상의 문제가 해소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보육센터는 중기청이 지원하는 창업보육센터(BI), 산업자원부가 지원하는 신기술창업보육사업(TBI), 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창업지원센터, 과학기술부의 신기술창업지원사업, 문화관광부의 문화산업지원센터 등으로 나뉘어 운영, 각 센터간 연계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때문에 현재와 같은 정부 중심 드라이브에 따른 보육센터의 양적 팽창에 비해 운영 및 사업 효율성에 있어 그다지 만족할 만한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보육센터의 운영비 현실화 문제를 비롯해 △창업보육사업자에 대한 평가 및 중복지원 가능성 △창업지원 전문인력 확보 및 양질의 컨설팅 문제 △각 센터간 네트워크 구축 미진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김홍 회장은 이와 관련, 『운영재원 마련을 위해 정부가 설립초기의 보육센터에 일정기간을 설정, 자금지원에 나서고 일정궤도에 이르면 센터가 자체적으로 입주업체의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확보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제시하며 『KOBIA 차원에서 당면문제들을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