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환 한국오라클 기술팀장-OS 플랫폼의 승부>
현재 OS 플랫폼은 유닉스·리눅스·윈도2000의 세 종류가 있다. 지난 69년 켄 톰슨에 의해 개발된 유닉스는 크게 AT&T사의 시스템Ⅴ 계열과 버클리의 BSD 계열이 있으며 현재 하드웨어 제조업체에 따라 다양한 변종이 제공되고 있다. 리눅스는 지난 91년 리누스 토발즈에 의해 개발되기 시작해 현재 오픈소스 형태로 발전중이다. 윈도는 인텔X86에 종속적인 OS의 약점을 극복하고자 DEC그룹이 만든 것으로 윈도2000이 출시돼 있다.
지난 90년대 초까지는 유닉스가 메인프레임의 자리를 대체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후 PC 시장이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윈도가 클라이언트 시장을 장악하게 됐으며 서버급에서도 NT를 통해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윈도의 독과점 및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리눅스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리눅스는 오픈소스를 통한 저렴한 비용과 유닉스급의 강력한 기능으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지난해 유닉스 기종이 1541억원으로 시장의 72.7%, 윈도NT 기종이 578억원으로 27.3%를 차지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유닉스보다 윈도NT가 훨씬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의 매출 실적을 보더라도 유닉스가 85.2%, 윈도NT가 14%를 차지하고 있으나 윈도NT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 6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리눅스 역시 빠른 속도로 시장에 침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IBM이나 오라클 등에서 리눅스를 적극 지원하면서 리눅스가 엔터프라이즈용으로 적당하지 않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각 OS 플랫폼의 인터넷 및 컴포넌트 지원 기술을 비교해 보면 윈도보다는 유닉스나 리눅스가 훨씬 큰 장점을 갖고 있다.
e비즈니스가 발전하면서 어떤 OS 플랫폼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쟁도 있다. 하지만 단일 OS 플랫폼으로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요구하는 e비즈니스를 모두 지원할 수가 없다. 오히려 격변하는 시장의 요구에 맞는 다중 플랫폼 환경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포스트PC(Post PC)란 PC 외에 인터넷 접속 기능을 제공해 주는 제품을 말한다. 이것은 착용식 컴퓨터와 같은 PC의 진화한 형태가 될 수도 있고 전혀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 될 수도 있지만 저렴한 가격·사용의 편리성·인터넷 연결 등과 같은 특징은 대체로 비슷하다.
이와 같은 포스트PC가 등장하게 된 것은 인터넷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상황을 보면 지난해 말 개인 인터넷 사용자 수는 6700만명에 달했으며 국내의 경우를 보더라도 지난달 인터넷 이용자 수는 150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저렴한 가격에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 접속 및 검색이 가능한 새로운 디지털 제품의 필요성이 대두한 것이다. 미국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올해를 기점으로 포스트PC의 수요가 PC에 대한 수요를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97년부터 인터넷의 발전에 힘입어 몇몇 업체가 포스트PC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지난 98년 초에는 3Com·팜파일럿의 성공으로 개인용휴대단말기(PDA)가 포스트PC의 주축으로 자리잡았으며 98년 말에는 넷PC·WBT(Web Base Terminal)·신클라이언트(Thin Client) 등 다양한 포스트PC 제품이 등장했다. 2000년 이후에는 많은 업체가 저렴한 가격과 간편한 사용법을 지향하는 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며 웹패드·인터넷 게임기·세트톱박스·인터넷TV 등 새로운 개념의 디바이스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특히 인터넷 게임기와 인터넷TV는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들 제품의 국내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포스트PC 시장은 지난해 1100만대·23억 달러에서 오는 2004년 8900만대·178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다. 또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여러 제품군이 각각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하며 시장을 세분화할 것이다.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의 발전방향-이휘성 한국IBM 소프트웨어 담당 이사>
e비즈니스 시대에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구축하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
기존 시스템을 통합하거나 패키지의 구성을 변경하고 컴포넌트 소프트웨어의 조립 등을 통해 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요구에 부응할 수 있고 융통성과 생산성 높은 구조를 갖추며 신규 사용자 증설에 용이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이유도 기업이 손쉽게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는 데 있다.
ASP는 웹호스팅 단계에서 모든 전산업무를 외부에 위탁하는 아웃소싱 단계 이전까지를 사업 영역에 포함하고 있으나 애플리케이션의 복잡성과 운영 환경의 복잡성으로 인해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오는 2003년까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ASP 사업은 50억 달러,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은 5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업 기회가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점차 확산될 것이기 때문에 사업전망은 매우 밝다.
시장조사전문기관인 가트너그룹에 의하면 애플리케이션을 임대하는 경우 현재 22%에 불과하지만 오는 2001년에는 70% 이상이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를 임대해 사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기가인포메이션그룹도 오는 2004년까지 대기업의 10%, 중소기업의 75%가 ASP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를 확보해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SP 대상도 ERP나 데이터웨어하우징 등 업무전산화단계에서부터 B2B·B2C 등 전자상거래 분야에 이르기까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e비즈니스 시대에서 성공하기 위한 수행전략은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서와 애플리케이션을 웹을 통해 접근할 수 있도록 확장하고 핵심 애플리케이션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e비즈니스 로직을 애플리케이션 서버에 확장하는 게 필요하다.
또 새로운 트랜잭션 로직을 e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서버에 위치시킴으로써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의 통합을 실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