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국내 이동전화기 관련 특허·실용신안 출원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으나 기술개발에 따른 우수특허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특허청은 95년 62건에 불과했던 이동전화기 관련 특허·실용신안 출원이 97년 564건, 98년 1089건, 99년 1520건으로 24배 이상 급증해 전체 통신분야 출원의 2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체 이동전화기 관련 특허 출원의 30%를 차지하던 외국인 출원 비중이 97년 이후 10% 이하로 낮아져 CDMA 단말기 부문의 지식재산권 출원건수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같은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우수특허는 극소수에 그쳤다.
핸즈프리 장치 관련 출원 81건, 플립형 등 접철식 휴대폰 관련 출원 71건, MP3 플레이어 기능을 내장한 휴대폰 관련 출원 36건 등 특정 분야에 출원이 집중됐으며, 휴대폰에 거울을 부착하거나 손전등이나 라이터를 휴대폰에 결합하는 단순 형태의 발명이 적지 않아 출원에 따른 비용과 노력이 허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차세대 이동통신의 핵심 기술로 평가되는 IMT2000형 영상 단말기와 스마트폰 단말기, 블루투스 응용 단말기에 대한 출원은 각각 12건, 9건, 4건 등에 불과해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지식재산권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지난해 발간한 이동전화기 특허맵을 참조하거나 특허청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무료 인터넷 검색을 통해 선행기술을 조사한다면 불필요한 기술개발이나 출원에 드는 시간 및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