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케이블TV PP(프로그램공급사업자)들이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필요한 편성·제작 인력과 스튜디오 시설 확보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송위원회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라 법인 설립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규 PP들이 인력난으로 소요인력을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스튜디오 시설조차 확보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PP들은 SO 마케팅이나 시장선점을 위해선 타 사업자보다 한달이라도 먼저 개국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뾰족한 대책이 없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부 사업자들은 그동안 타사업자들이 스튜디오로 활용하던 장소를 임대받아 방송을 내보내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정보통신 채널인 이채널은 현재 입주해 있는 건물을 방송국으로 사용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최근 광화문에 있는 구 GTV 스튜디오를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내달 중순 법인 설립 예정인 웨딩텔레비젼네트워크도 스튜디오 임대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김현대 웨딩텔레비전네트워크 이사는 『스튜디오 임대가 쉽지 않아 KMTV의 여유 스튜디오를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인력 확보난도 심각한 상황이다. 신규 PP들은 최소한 50∼60명의 인원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신규 PP간 경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편성·제작·마케팅 등 전부문에 걸쳐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며 『그나마 스카우트한 인원이 타사로 이동하는 사례도 매우 빈번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