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프로젝트의 1차 완성에 따라 유전체정보의 최종 산물인 단백질 기능연구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전의 한 벤처기업이 기존 단백질 분석방법보다 절차가 간편하고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춘 단백질 분석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엘피스바이오텍(대표 심찬섭 http://www.elpis-biotech.co.kr)은 그동안 단백질 분석을 위해 사용돼온 복잡한 분석방법에서 탈피한 새로운 PAGE(Polyacrylamide Gel Electrophoresis)용 겔분석 시스템인 「One-Gel 시스템」을 개발, 현재 국내특허 및 국제특허 출원을 준비중에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세계적으로 30여년간 사용돼온 램나이 분석방법의 단점을 극복한 것으로 한번의 겔 사용만으로도 대량분석이 가능하도록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 램나이 분석방법은 단백질 분석을 위해 두 종류의 겔을 만들어야 하는데다 겔을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고 더욱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아크리라마이드의 단일체를 이용해야 하는 문제로 사용자들이 활용을 꺼려했다.
일부 연구소의 경우 겔을 미리 만들어 상품화한 외국 제품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겔당 2만원에 달하는 가격의 부담으로 보편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사용방법이 간편한데다 가격도 외국 제품에 비해 10분의 1 가량인 겔당 2000원선에서 결정될 예정이어서 사용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엘피스바이오텍의 심찬섭 사장은 『기존의 연구가 핵산 분석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앞으로는 단백질의 구조 및 기능연구가 핵심분야가 될 전망』이라며 『항체 DB구축을 통해 단백질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는 등 단백질 기능성 관련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