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미국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애리조나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미국 최초로 「전자투표」가 실시됐다. 이 행사의 시스템 운영을 총 지휘한 「일렉션닷컴(http://www.election.com)」의 조모엔 CEO는 전자투표의 세계화를 자나깨나 주장하는 신세대 닷컴 사나이다.
그는 올 가을 미 대통령 선거에서 약 500만명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해 유권자 등록을 하게 되며 전체 인구대비 1∼2%는 전자투표에 의해 참정권을 행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의 전자투표에 대한 믿음은 거의 절대적이다. 전자투표는 부재자 투표의 수속을 편리하게 해주며 투표용지의 송수신료, 개표에 따른 인건비 등을 획기적으로 절감시켜 준다고 그는 주장한다.
뉴욕에 위치한 일렉션닷컴은 최근 애리조나 예비선거를 깔끔히 처리함으로써 이 부문 선두업체로 부상, 플로리다 변호사협회 및 펜실베이니아주 직업노조, 비영리 단체들로부터 단체장 선거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그가 최대의 과제로 꼽는 문제는 보완대책으로, 그는 이를 위해 세계 전자인증 업체인 베르사인으로부터 온라인 상에서 본인 확인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지난 86년 「프러지넷」이란 회사를 설립, e비즈니스에 뛰어든 조모엔은 91∼96년 「PC위크」지의 칼럼니스트를 역임한, IT에 정통한 경영인이기도 하다. 올해 목표는 약 100억달러로 추산되는 전자투표 시장에서 점유율을 70%까지 끌어올리는 것. 그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