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소비자간(B2C), 기업간(B2B) 전자상거래에 이어 기업과 정부간의 전자상거래인 B2G(Business to Government)가 미국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들어 정부관련 전자상거래 규모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자 최근 몇달간 이 시장을 노린 신생업체들이 잇달아 생겨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기존 컴퓨터업체나, 인터넷업체와 제휴해 정부의 조달 수요를 겨냥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장터)를 잇달아 개설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 업체가 IBM과 제휴를 맺고 최근 B2G 시장에 진출한 이지거브닷컴(Ezgov.com). 이 회사는 IBM의 하드웨어 시스템을 이용해 웹사이트를 구축, 정부 관리를 대상으로 컨설팅 등 B2G 관련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지거브닷컴 이외에 거브웍스닷컴(Govworks.com)과 같은 비상장 기업과 내셔널 인포메이션컨소시엄 같은 상장업체도 B2G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신생업체들이다.
미 시장조사기관인 주피터가 지난 4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 관리들의 전자우편 답신율은 52%에 불과했으며, 정부사이트 중 영어 이외의 다른 나라 언어를 지원하는 사이트도 1%가 채 안되는 등 정부의 인터넷 인프라는 민간부문보다 훨씬 처져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민간 부문의 B2B, B2C 성장을 지켜본 미국 정부가 B2G 전자상거래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가트너그룹은 미 정부의 올해 온라인 구매액이 15억달러에 달하고 2005년에는 62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정부의 전자상거래는 B2G뿐만 아니라 세금처리, 주차료 징수 등 일반 시민과의 상거래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G2C(Government to Consumer)로까지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버지니아주는 최근 부동산업체인 BB&T와 협력해 부동산 세금 납부를 온라인으로 처리했는데 마감 당일 오후 11시54분까지 접수를 해야 될 만큼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