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어민·군경찰 등 정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농림부는 지난 4월부터 최신형 노트북컴퓨터와 위성통신장비 등 교육장비를 탑재한 버스로 농촌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 정보화 교육을 실시중이다. 현재까지 전북 장수군 산서면 하월리 등 9개 농촌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당초 예상한 9개 마을 126명을 훨씬 초과한 총 192명의 농민이 이번 교육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부의 이동 정보화 교육은 한 마을에서 1박2일 12시간 동안 인터넷을 이용한 농업정보 이용방법, 농산물 출하지원시스템 등을 교육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 농업인의 참가비율(46%)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정보화 교육버스를 권역별(경기·강원, 충청, 호남, 영남)로 증차함으로써 교육기회가 부족한 오지를 중심으로 오는 2002년까지 1000여개 마을, 2만2000명의 농민을 교육시켜 나갈 계획이다.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어업인 정보화 교육도 올해부터 크게 확대된다. 지난해 국립수산진흥원을 통해 500명이 정보화 교육을 이수했으나 올해부터는 교육기관을 한국해양수산연수원·장흥대학·완도수고로 확대하고 교육 대상자도 5000명 수준으로 늘린다.
어업인 정보화 교육은 컴퓨터 구조, 인터넷 정보검색, 정보화시대와 수산업, 어업인 경영장부 활용 등이 주요 내용이며 해양수산부는 이 사업을 통해 오는 2004년까지 총 2만명의 정보어업인을 배출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올해 전역 대상자 27만5000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부대에서 인터넷 교육을 실시해 이들이 한국능률협회 등 4곳이 주관하는 인터넷 정보검색사(2급) 자격증을 반드시 따도록 했다. 또한 오는 2002년까지 육군은 여단급 이상 부대(106개), 해군은 전단급 이상 부대(26개), 공군은 비행단급 이상 부대(18개)에 정보화교육장 150개를 설치, 매년 20만명의 군장병에 대한 정보화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국방부는 전국 격오지에서 근무하는 군장병에 대한 균등한 정보화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초고속 통신망을 이용한 전군 규모의 사이버정보화 교육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중앙경찰학교의 전의경 교육과정에 PC교육을 신설하고 지방경찰청의 정보화 교육도 확대 실시하는 한편 전국 전의경 부대에 인터넷PC방을 설치해 홈페이지 운영, PC통신, 영상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법무부는 지난해 9월부터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 적합한 직업능력인 양성을 위해 전국 소년원에 첨단 설비를 갖춘 컴퓨터실을 설치하고 700명의 특별반 학생을 대상으로 1일 7시간씩 컴퓨터를 가르치고 있으며, 1200여명의 일반 직업훈련학생에게는 1주일에 10∼13시간씩 실용영어와 컴퓨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