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미국 퀄컴사의 초고속데이터전송기술인 HDR(High Data Rate)기술 도입에 합의했다.
한국퀄컴(대표 김성우)은 2일 본사 소식통을 인용, 『지난 24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퀄컴의 제프 제이콥스 회장과 삼성전자 정보통신사업부 김영기 상무간에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분야의 고속무선인터넷 구현을 위한 기술지원 및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측은 이에따라 이미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한 한통프리텔·LG정보통신·텔슨정보통신 등 주요 통신업체들에 이어 HDR기술의 본격 개발에 나서게 됐다.
HDR기술은 기존 CDMA기술을 기반으로 해 1×HDR 및 1×MC 솔루션을 통한 고성능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한다.
퀄컴측은 『삼성의 1×HDR 시스템 및 장치개발 계획을 철저히 지원하며, 이번 제휴가 HDR에 대한 인식확산을 가져오게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HDR는 고정·이동 및 모바일 환경에서 최대 2.4Mbps의 전송률의 효율을 갖춘 초고속데이터 통신기술이다.
이번 결정은 향후 국내 IMT2000사업과 관련해 퀄컴의 동기식기술 채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삼성의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두회사간 계약액은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