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VT모드와 윈도기반 서비스를 병행해 온 PC통신업체들이 웹기반 서비스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천리안·유니텔·한국통신하이텔·나우콤 등 주요 PC통신업체들은 최근 xDSL·케이블TV망을 이용한 초고속통신 서비스 및 LAN, 전용선 서비스의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는 등 통신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잇따라 서비스를 웹기반화하고 있다.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인터넷 이용자들이 서비스별로 배포하고 있는 전용 에뮬레이터보다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 등 일반화된 웹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예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수요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서비스를 웹기반으로 전환함으로써 광고도 그동안 텍스트광고 위주에서 배너광고 등 다양한 광고기법을 선보임으로써 광고수익을 올리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이들 업체의 전략은 우선 기본 서비스를 웹기반으로 전환하고 점차 인기 서비스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웹기반 서비스가 정착될 때까지는 에뮬레이터를 통한 서비스와 웹기반 서비스를 병행하는 듀얼모드로 전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천리안의 경우 천리안2000이나 이야기, 새롬데이터맨프로 등 각종 에뮬레이터를 통해 제공되던 서비스를 웹브라우저를 통한 포털사이트(http://www.chollian.net)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를 위해 우선 웹메일·게시판·채팅 등 기본 서비스는 포털사이트와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게 했으며 하반기 중에는 천리안2000플러스 공급시기에 맞춰 바둑 등 인기 게임과 메일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처음부터 윈도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유니텔(대표 강세호)도 유니텔 웹버전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니텔의 경우 웹기반 서비스는 지난 3월 독립법인으로 출범 당시부터 추진, 이르면 오는 8월경에는 홈페이지(http://www.unitel.co.kr)를 통한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유니텔2000 등 에뮬레이터 이용 고객을 위해 웹기반 서비스와 윈도기반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키로 했다.
한국통신하이텔(대표 김일환)도 플라자 등 게시판의 경우 포털사이트(http://www.hitel.net)와 동시 연동시켜 서비스하는 웹기반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한통하이텔은 지난 3월부터 추진중인 IP를 CP로 전환하는 「CP월드」 구축작업이 마무리되는 올해말까지는 하이텔 서비스를 상당부분 웹기반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게시판기능을 자사의 포털사이트(http://www.nownuri.net)와 연동시켜 서비스하고 있는 나우콤(대표 강창훈) 역시 게시판 기능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부터는 VT모드 기반의 서비스를 웹기반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중에는 자료실을 웹기반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IP를 CP로 자동전환하는 CP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