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악기업체들이 공격적 영업에 나섰다.
삼익악기·벨로체·영창악기·한국전자 등 전자악기업체는 평상시보다 내수 판매가 평균 20∼30% 떨어지는 6∼8월 여름철 비수기 판매확대를 위해 다양한 판촉방안 마련과 함께 저가 모델 기획을 통한 수요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판로확대를 위해 기존 대리점망 외에도 삼구쇼핑·LG홈쇼핑 등 온라인 유통망을 통한 전자악기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자악기업체는 디지털피아노의 올 1·4분기 내수시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하는 등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어 이같은 호황이 구매촉진책과 맞아 떨어진다면 예년같은 기간의 내수 부진을 떨쳐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수기 영업전략=영창악기(대표 정낙원 http://www.ycpiano.co.rk)는 비수기에 전자악기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고객사은서비스 행사를 오는 7월 또는 8월 초에 개최할 계획으로 기획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회사는 판촉행사를 개최하기에 앞서 행사용으로 내놓을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벨로체(대표 양원모 http://www.veloce.co.kr)는 더위가 시작되는 다음달께부터 기획상품전을 개최할 계획으로 예년의 히트상품을 중심으로 디지털피아노 모델을 새롭게 선정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이 회사는 대중적인 모델에 비해 기능은 비슷하면서 가격은 10만∼20만원 정도 저렴한 저가모델을 기획상품으로 내놓기로 했다.
한국전자(대표 김충환 http://www.kec.co.kr) 영상악기사업부문에서 조만간 분사하는 다이아나톤(대표 이진영·가칭)은 독립시기가 비수기를 앞둔 만큼 신제품을 출시하고 이벤트 등을 개최해 이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삼익악기(대표 안기봉 http://www.samick.co.kr)는 타경쟁업체에 앞서 지난달 어쿠스틱피아노를 구매한 고객 100명을 추첨해 김치냉장고를 사은품으로 주는 행사를 펼친 데 이어 이달에는 「삼익악피아노경연대회」를 개최, 이같은 행사가 비수기에 구매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쇼핑 판매 강화=전자악기업체가 케이블TV 홈쇼핑을 통한 전자악기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TV홈쇼핑을 통해 전자악기를 판매하는 업체가 벨로체 1개사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삼익악기·영창피아노·한국전자 등 4개사로 크게 늘어나는 등 주요 전자악기업체가 온라인 시장에서도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자악기업체들은 특히 처음부터 전략적으로 케이블TV 홈쇼핑·인터넷 쇼핑몰을 겨냥해 100만원대 미만의 저가형 모델을 개발하고 주부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홍보하는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통해 온라인 유통망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익악기는 온라인 판매를 위해 최근 88만원대의 기획상품을 개발해 삼구쇼핑을 통한 판매에 나섰다. 삼익악기는 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매우 높게 나타남에 따라 삼구쇼핑에 이어 LG홈쇼핑을 통해서도 이 제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부터 삼구쇼핑을 통해 디지털피아노를 판매해온 벨로체는 지난달 초 삼익악기가 삼구쇼핑을 통한 제품 판매에 나섬에 따라 저가 디지털피아노를 개발해 LG홈쇼핑에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한국전자는 지난 4월 LG홈쇼핑을 통해 이틀간 59만원대 디지털피아노를 판매한 결과 약 240대가 팔려나가는 기대 이상의 매출효과를 올림에 따라 케이블TV 홈쇼핑망을 통한 판매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영창피아노는 이달부터 온라인을 통한 제품판매에 나서기로 하고 홈쇼핑 판매에 적합한 기획모델을 개발, LG홈쇼핑을 통해 제품을 판매해 나가기로 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