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세브코리아, 주방가전 브랜드 「테팔」 공격 마케팅

주방용품 테팔 브랜드로 알려진 세브(SEB)사의 한국지사인 그룹세브코리아가 국내 소형가전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룹세브코리아는 최근들어 주방가전 제품의 품목 수를 늘리고 영업망을 확충하는 한편 광고 판촉 행사를 늘리고 있다.

이 회사는 전기주전자와 전기그릴 등 주방가전 제품 판매가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모델 수를 추가하고 미니오븐 등 신규제품으로 품목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 잡지와 판촉물 등 인쇄광고에 올 매출 목표의 10%선인 15억여원을 투입, 대대적인 광고공세도 벌일 예정이다.

그룹세브코리아가 이처럼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최근 중산층 이상 주부들 사이에서 유럽산 주방가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으로 특히 최근 기존 유명 브랜드 제품 딜러들간에 경쟁이 과열되면서 수익성이 줄어들자 딜러들이 새로운 거래선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도 공격 마케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필립스·브라운 등 유럽산 가전브랜드가 심어놓은 제품력과 고급스런 이미지에 지난 2년간 시중 백화점과 여성지 등을 통해 꾸준히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가 맞물려 제품판매에 가속도가 붙자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룹세브코리아는 지난 97년 말 지사를 설립해 주방용품 및 주방가전제품 판매에 나섰으나 곧바로 터진 IMF 즉시타를 맞고 주방가전 부문을 대폭 축소하면서 98년 총매출액이 33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경기활성화를 틈타 가전제품 등에 대한 공급을 늘리고 영업망을 확충한 결과 매출액이 3배 가까이 늘어난 100억원으로 급상승했고 올해도 150억여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그룹세브코리아 측은 몇달간 공석이던 한국 지사장을 파트릭 로브레가 일본 지사장이 겸임하기로 하고 다음달께 마케팅 디렉터를 새로 임명, 한국내 영업을 총괄 지휘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