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중국 호텔의 인터넷예약서비스를 사실상 독점하게 될 전망이다.
호텔예약서비스업체인 GL네트워크(대표 김재훈 http://www.hotelweb.co.kr)는 중국 항공, 호텔예약시스템(GDS)을 총괄하는 「중국민항정보국(China Aviation Computer Information)」에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도 중국 전역의 호텔예약과 객실현황 검색을 지원하는 「페가수스」 인터넷예약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GL네트워크는 지난해 전세계 호텔예약 시장의 80%를 점유한 미국 페가수스사로부터 한국과 중국, 동남아 지역의 인터넷예약서비스 독점판권을 사들여 국내 인터넷여행업체에 웹기반 호텔예약서비스를 제공하고 활발한 해외 마케팅 작업을 펼쳐왔다.
중국민항정보국은 중국의 26개 항공사 예약시스템을 관리하는 공식기관이며 최근 호텔예약시장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중국관광에 필요한 교통, 숙박편 예약과정을 총괄하는 포털서비스업체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GL네트워크는 중국민항정보국과 세부협상이 끝나는 다음달부터 중국의 인터넷 기반 호텔예약시스템 구축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중국, 싱가포르 지역의 페가수스 예약서비스를 대행할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오는 8월께 설립될 중국과 싱가포르의 페가수스 현지법인에는 각각 2000만달러와 600만달러의 자본이 유치되며 일본 이토추상사가 투자금액의 10% 부담을 조건으로 공동참여키로 약정한 상태다.
또 GL네트워크는 중국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파트너로 홍콩의 호텔체인 리걸그룹을 선정하고 투자협상을 진행중이다.
GL네트워크 측은 중국내 항공권예약 공식창구인 중국민항정보국(http://www.caacnet.com)에 페가수스 호텔예약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향후 중국 호텔 시장에서 생기는 인터넷예약건당 로열티 수익을 획득하는 것은 물론 동아시아지역의 여행정보흐름을 구조적으로 장악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 동안 외국호텔을 예약할 때는 GDS(Global Distribution System)라 불리는 복잡한 예약 전용망이 사용돼왔기 때문에 일반인은 주로 전문 여행사를 통해서 호텔예약과정을 대행해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