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벤처캐피털인 테크노캐피탈(대표 심항섭)이 투자재원을 대폭 확충하고 공격적인 벤처투자로 전환한다.
심항섭 테크노캐피탈 사장(54)은 4일 『최근 벤처 붐 위축으로 투자분위기는 냉각됐지만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고 판단,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크노캐피탈은 이와 관련, 지난 4월 자본금을 200억원으로 100억원 증자한 데 이어 최근 중진공·신영증권·삼덕 등과 공동으로 1호 벤처펀드인 100억원 규모의 「테크노제1호투자조합」을 결성,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조합설립 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투자에 착수했다.
테크노캐피탈은 이에 따라 이번에 조성한 200억원의 투자재원을 바탕으로 유무선 통신장비, 통신단말기, 게임 등 정보기술(IT)업종을 중심으로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벤처투자기관으로부터 소외당한 제조업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지난 4∼5월 코스닥 침체에 따른 벤처 붐 위축으로 벤처투자업계가 신규투자를 자제하고 있으나 심 사장은 오히려 『거품감소에 따른 합리적인 투자의 기회라 보고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며 『자금소진 상황에 맞춰 2·3호 펀드를 결성, 투재재원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노캐피탈은 KTB 전 사장인 심항섭 사장 등 KTB 출신들이 주축이 돼 지난해 10월부터 운영중인 창투사로 현재 다산인터넷·아담소프트·다다월드 등 14개 업체에 70억원을 투자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