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닷컴>포레스터 리서치 메리 모달 부사장

「최첨단 인터넷 시대의 점쟁이.」 시장조사 회사인 포레스터 리서치(http://www.forrester.com) 메리 모달 부사장이 자신의 직업을 소개할 때 즐겨 사용하는 말이다.

메리 부사장은 지난 88년 포레스터에 합류한 후 올해로 13년째 정보통신 및 인터넷 컨설팅 업계에 몸담고 있는 베테랑이지만 지금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인터넷의 미래를 점치는 것은 끔찍히도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나 고객들은 예나 지금이나 인터넷에서 한몫 잡을 수 있는 전략을 내놓으라고 아우성치기 일쑤인데 이 때마다 『사람의 운명을 예언하는 점쟁이의 심정이 된다』고 털어놓는다.

메리 부사장은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후 약 3년 동안 은행에서 근무한 것만 제외하면 지난 88년부터 포레스터에서 시장조사 업무에만 매달렸다. 그는 90년대 초부터 네트워킹 산업을 담당하면서 자연스럽게 인터넷의 중요성에 대해 눈을 뜨게 된다. 그는 지난 97년 인터넷 비즈니스의 중심세력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에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B2B로 옮겨갈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명성을 떨치게 된다.

그는 또 올해 말 운영자금이 바닥난 온라인 업체들이 무더기로 도산하는 반면 이른바 굴뚝산업으로 불렸던 오프라인 업체들의 온라인 진출이 본격화하는 것을 계기로 이들이 전자상거래의 새로운 주역으로 화려하게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