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트래픽ITS와 중국 ITS사업 공동진출이 무한한 중국내 시장을 겨냥한 것이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SOC투자를 늘려야 하는 북한에도 꼭 필요한 사업입니다. 정상회담후 남한측의 도로부문 SOC투자 등이 기대되는 만큼 북한측에 ITS도입을 적극 권유할 계획입니다.』
동북아 시베리아가스파이프라인 구축 실무협의차 북측 대신 참가하기 위해 지난달말 우리나라에 온 금강산국제그룹 박경윤 회장은 『이미 ITS도입의 필요성을 북한 최고위층에 전달한 만큼 남북정상회담 이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남측 당국자들이 이를 얼마나 뒷받침하느냐에 따라 도입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현재로서는 파트너인 트래픽ITS의 사업을 지원하는 게 주 목적』이라고 말했다.
중국 북경에 거주하며 북한 최고위층과 몇차례에 걸쳐 면담하는 등 북한의 대서방 민간경협 창구 역할을 해 온 박 회장은 『북한측이 정상회담에 적극적인 만큼 회담결과가 좋아 금강산국제그룹이 손해보더라도 그 역할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 『남북교역이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생각이며 북일 항공노선사업 등 기존에 구상해 놓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국내기업의 대북진출과 관련해 『많은 사항들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남북정상회담을 눈앞에 두고 미리 언론에 얘기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말하고 『남북회담 결과 발표를 지켜보자』며 답변을 피했다.
박 회장은 트래픽ITS와 업무협의를 마치고 5일 아침 출국한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