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반도체 국제 현물시장 가격이 급등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1일 주력 D램인 64M(8M×8) PC100 D램 가격은 6.80∼7.21달러로 7달러 벽을 뛰어넘었다. 고성능 PC용인 128M(16M×8) PC100 D램의 가격도 13.32∼14.12달러로 안정적인 가격대를 형성했다.
지난달 6달러 초반과 12달러대에서 보합세를 보였던 이들 제품의 가격이 이처럼 급등하면서 D램 가격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D램 가격 상승은 전반적인 공급난으로 국제 현물시장에서 제품이 자취를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64MD램의 경우 이달 7∼8달러, 3분기 8∼9달러 선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D램업체의 고정 거래처에 대한 공급가격도 상승할 전망이다. 고정 거래처 공급가는 64MD램의 경우 8∼9달러 수준인데 하반기에 10달러 이상으로 상향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수율 및 공정기술 개선과 감가상각 등으로 외국 경쟁사들에 비해 앞선 제조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삼성·현대 등 국내 D램업체들에는 파는 만큼 고스란히 수익으로 챙기는 「태평성대」의 시대가 열린 셈이다.
또 이같은 D램 가격구조는 시장상황에 따라 일시적인 하락도 있겠으나 이변이 없는 한 내년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