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닷컴> 호텔플랫폼사 줄리어스 시 사장

싱가포르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인터넷 보급이나 인프라 정비를 추진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비즈니스 관련 경험을 축적하는 데는 더할 나위 없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런 최적지를 미련없이 떠나 대만에서 네트워크 관련 기업을 일으켜 유망 벤처 사업가로 주목을 받고 있는 싱가포르인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말 설립된 신생 네트워크 기업 호텔플랫폼닷컴을 이끌고 있는 줄리어스 시 사장이 그 주인공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저코스트의 객실예약 시스템을 개발해 아시아 각국의 호텔 체인에 판매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시 사장은 말레이시아 화교 가정 출신으로 캐나다에서 컴퓨터 관련 대학을 졸업한 후 귀국, 일본계 컴퓨터업체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지금의 사업을 생각하게 됐다.

시 사장이 대만행을 결심한 것은 복수 언어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영어가 주류인 싱가포르에서는 한자를 사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자를 구하기가 힘들고, 인건비면에서도 대만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재 영어판에 이어 중국어와 일본어판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으며 한국어 등에 대응하는 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