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컴퓨터통신, 캄보디아 정부와 공동으로 유니SQL캄보디아 설립

국산 데이터베이스(DB) 개발업체인 한국컴퓨터통신이 캄보디아 정부와 공동으로 DB관련 합작사를 설립한다.

한국컴퓨터통신(대표 강태헌)은 캄보디아 정부와 DB사업 합작사인 유니SQL캄보디아를 설립키로 합의하고 최근 법인 설립을 위한 모든 서류절차를 끝냈다고 6일 밝혔다. 관련기사 15면

이번에 출범하는 유니SQL캄보디아는 캄보디아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공공 프로젝트에서 DB제품 공급은 물론 컨설팅, 시스템 통합(SI)에 이르는 종합적인 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유니SQL캄보디아는 한국컴퓨터통신과 캄보디아 정부가 각각 70대 30의 지분을 갖게 되며 자본금은 5만달러, 직원은 5명으로 출발할 계획이다. 사장에는 그동안 캄보디아 정부와 합작사 설립에 창구역할을 해온 한국컴퓨터통신의 강문철 이사가 내정됐다.

이처럼 일국의 SW업체가 외국의 정부와 공동으로 공공 프로젝트를 위한 합작사를 설립한 것은 전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로 특히 이번 합작사는 캄보디아 정부 프로젝트를 직접적으로 수행하는 주체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국내 SW업체의 해외시장 진출방식에 질적인 변화가 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컴퓨터통신과 캄보디아 정부는 내년에 20만달러로 증자하는 등 매년 자본금을 늘려나가고 현지 인력을 고용해 회사 규모를 키워나가기로 했다. 또 한국컴퓨터통신은 유니SQL캄보디아와 기타 1∼2개 업체를 묶어 캄보디아 교육정보화 사업을 수행하는 별도의 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유니SQL캄보디아를 모체로 한 다양한 부가 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합작사 사업과 관련 최근 캄보디아 훈센 총리실 산하 정보통신 담당국장이 방한해 캄보디아 종합청사 프로젝트, 행정전산망 프로젝트 등 구체적인 공공 사업에 대한 논의를 벌였으며 정보통신부 정책국장 및 한국전산원 박성득 원장과 만나 한국의 행정전산망 구축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