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용 게임 시장 선점 경쟁 치열

게임 배급사들이 비디오 게임기용 소프트웨어시장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A코리아·한빛소프트·삼성전자·위자드소프트 등 국내외 게임 배급사와 소프트맥스·KRG 등 게임 개발사들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이하 PS)과 세가의 드림 퀘스트 등 비디오 게임기용 소프트웨어 배급 및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이제까지 일본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비디오 게임기 시장이 미국·유럽 등지로 확산되고 있는데다 세가의 드림 퀘스트와 소니의 PSⅡ 등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들이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유통됨으로써 이제까지 그레이 마켓 중심으로 형성됐던 국내 비디오 게임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세가엔터테인먼트(대표 전동수)가 오는 9월 말 세가의 드림 퀘스트를 정식으로 수입·판매할 예정이고 소니 PS의 경우 아직까지 국내 공급선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9월 이후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 직배사인 EA코리아는 본사 차원에서 소니의 PS용 게임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대함에 따라 국내에서 이 사업 비중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EA는 이미 PS용 소프트웨어를 연간 20∼30종 정도 출시해온 데 이어 PSⅡ용 게임 10종 정도를 개발중이며 이를 오는 9월께 출시할 방침이다.

한빛소프트는 사업 고도화의 일환으로 비디오 게임 소프트웨어 시장에 신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일본 소니 PSⅡ용 소프트웨어 개발사(서드파티)인 어반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자체 개발한 PC용 게임인 「탈」을 PSⅡ용으로 컨버전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한빛은 향후 자체 개발하는 모든 PC게임을 PSⅡ용으로 출시한다는 방침 아래 PC용 게임을 PSⅡ용으로 컨버전할 수 있는 SDK(소프트웨어 개발툴)을 자체 개발, 국내 협력사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한빛소프트는 또 게임 소프트웨어 배급사로서 협력 관계에 있는 아바스인터랙티브가 가정용 게임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나섬에 따라 시장 상황 등을 보고 아바스사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위자드소프트도 자체 개발 또는 협력사 등을 통한 작품 확보로 비디오 게임 소프트웨어의 배급을 시작한다는 방침아래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게임 개발사인 소프트맥스와 KRG는 자사의 PC게임을 PS용으로 컨버전하는 등 비디오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소프트맥스는 현재 창세기전2의 PS용 버전의 개발을 완료하고 일본 서드파티인 VIP사와 공급 계약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안에 템페스트·창세기전3 등의 제품을 PSⅡ용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