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회장이 사임한 현대전자가 전문경영인과 이사회 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박종섭 현대전자 사장은 5일 사내 e메일을 통해 전임직원에게 「정몽헌 회장 사임에 즈음하여」라는 제목의 편지를 보내 정 회장의 결단에 존경을 표시하면서 『지금이야말로 전문경영인과 이사회가 중심이 돼 회사를 발전시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우리 회사는 네분의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회와 관련 소위원회를 통해 주요 사항을 심도 깊게 논의, 결정하고 있으며 이사진들이 모두 회사의 미래가치 창출과 주주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선진 경영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또 『지난 2개월동안 현금흐름을 중점 관리한 결과 회사의 재무상태가 향상됐으며 반도체 경기의 호전에 힘입어 매출·영업이익도 상당히 좋아졌다』고 설명하고 『임직원들이 우리 회사의 장래에 확신을 갖고 있으며 경영과 기술력 향상에 적극 동참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박 사장의 이날 서신은 이번 현대사태에 따른 임직원들의 동요를 가라앉히는 한편, 그룹내에서도 앞선 선진 경영을 전개하는 현대전자의 모습을 보여줘 사내결속과 대외 이미지 개선 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