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외장 케이스의 원료인 「에폭시 몰딩 컴파운드(EMC)」 공급업체들이 수출을 확대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강고려화학·제일모직·동진쎄미켐·크린크리에티브 등 국내 EMC업체들은 그동안 대만·중국 등 아시아시장에서 하나둘씩 성과를 거두면서 수출을 크게 늘려 잡고 있다.
금강고려화학(대표 김충세 http://www.kccworld.co.kr)은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90% 정도 증가한 100억원으로 크게 늘려잡고 동남아 지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MC사업부의 한 관계자는 『이달중 중국 국영업체인 화징에 1차로 3000만원 규모의 EMC를 수출할 예정이며, 한국전자·광전자·칩팩상해 등 국내업체들의 중국 현지 반도체 생산공장에도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9월에 대만에서 열리는 반도체 장비·재료전시회 「세미콘 타이완」을 계기로 대만시장 공략에 시동을 거는 한편, 필리핀의 주문형반도체(ASIC)·트랜지스터 생산업체인 페어차일드·피에스아이·팀퍼시픽 및 일본 도시바 등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제일모직(대표 안복현 http://www.cii.samsung.co.kr)은 64메가 D램용 EMC 1억원어치를 대만 GFTC 등에 수출하는 것을 계기로 현재 추가로 대만업체들과 1억원 규모의 수출을 추진중이다.
아울러 이 회사는 중국·일본·필리핀·인도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반도체 관련 고부가가치 소재의 수출에 집중, 올해 EMC 수출에서만 1330톤, 57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다.
동진쎄미켐(대표 이부섭 http://www.dongjin.com)은 올들어 지금까지 매월 50톤 규모의 EMC를 주로 대만 중소업체 등에 수출했는데 대만업체들의 적합성 테스트를 마치고 올해 말부터 대만에만 월 70∼80톤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 회사는 중국시장 공략에 시동을 거는 한편, 한국전자의 태국공장에도 EMC를 수출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대만과 태국의 수출이 확대되면 연말에는 월 140톤 규모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올해 EMC 부문에서 30억원 이상의 수출실적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초 LG화학의 EMC사업부를 전격 인수한 반도체 및 TFT LCD용 정밀 화학재료 생산업체인 크린크리에티브(대표 이병구 http://www.cleancreative.co.kr)도 지난 3월부터 로컬 수출 형태로 EMC 수출에 본격 나선 가운데 내년부터 직접 수출에 착수할 계획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