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업체들이 최근 4세대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라인가동에 들어감으로써 노트북PC에 이어 모니터용 시장에서도 일본업체들을 제치고 세계 1,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필립스LCD가 지난달 유리기판 크기 680×880㎜의 신규 라인(P3)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삼성전자도 최근 천안공장에 투자한 730×920㎜ 라인을 시험가동하기 시작했다.
17인치 제품을 기존 라인보다 2개 더 생산할 수 있는 4세대 라인을 성공적으로 가동함으로써 두 회사는 올해 290만대의 모니터용 TFT LCD를 생산, 세계시장의 41%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돼 노트북PC용 제품에 이어 모니터시장에서도 일본업체들을 제칠 것으로 관측된다. 관련기사 5면
세계 모니터용 TFT LCD시장은 올해 700만개, 내년에 1100만개, 2002년 1600만개로 급성장해 오는 2005년께 노트북PC를 제치고 주력 TFT LCD시장으로 자리잡을 전망인데 그동안 노트북시장에서 삼성과 LG에 밀린 일본업체들이 장악해 왔다.
모니터 시장에 집중해온 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는 20.1인치 제품을 4개까지 생산할 수 있는 이번 P3공장 가동을 계기로 모니터용 제품의 생산비중을 지난해 23%에서 올해 33%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모니터용 제품을 190만개 생산, 25%의 점유율로 세계시장 1위를 차지할 계획이며 지난해 15.7인치, 18.1인치 등 차별화한 제품을 앞세워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노트북PC 시장에 주력해온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sec.co.kr)는 최근 시험가동에 들어간 천안공장의 4세대 라인을 당초 예상보다 3개월 빠른 오는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 모니터용 제품 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 이 회사는 올해 100만개 가량 판매해 세계시장 점유율 16% 안팎을 차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15인치·17인치·24인치 모니터용 제품 위주로 증산해 15%인 모니터용 제품의 생산비중을 내년초 20%로 높일 계획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