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엠닷컴의 인수가액이 2조4000억원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종증권은 6일 한국통신 및 LG그룹의 한솔엠닷컴의 인수합병(M &A) 협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한솔엠닷컴은 매력적인 M &A 대상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세종증권에 따르면 한솔엠닷컴의 기업가치(시가총액 3조717억원 +이자부담차입금 1조273억원)는 4조990억원이며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304만5000명(4월 말 현재). 따라서 가입자 1인당 기업가치는 134만6000원으로 평가된다. 한편 한솔엠닷컴의 월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은 3만1900원, 연간으로는 38만2000원이다.
세종증권 관계자는 『가입자 1인당 기업가치를 연간 ARPU로 나누면 3.5가 나오며 이는 한솔엠닷컴의 가입자 1명과 이에 해당하는 설비장비를 134만6000원에 유치하면 3.5년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솔엠닷컴의 투자회수연도는 SK텔레콤(7.0)의 반, 한통프리텔(6.0)의 58%에 불과하기 때문에 인수매력이 충분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솔엠닷컴의 인수가치는 불확실성을 감안하더라도 한통프리텔수준은 될 것으로 전망되며 따라서 한통프리텔수준의 투자회수연도를 한솔엠닷컴에 적용하면 가입자 1인당 가치는 230만3000원으로 계산된다. 1인당 가치에 전체가입자수를 곱한 기업가치에서 이자부담차입금을 제외하면 주주가치는 5조9843억원이 나오며 이를 발행주식수로 나눈 3만8180원이 한솔엠닷컴의 인수가치라고 세종증권은 평가했다.
총 주식수 1억5673만주 가운데 매각대상지분은 한솔그룹 14.89%를 포함, 총 49.84%이므로 이를 주당 적정인수가격 3만8180원으로 곱한 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할 경우 인수가액은 최소 2조44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