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를 주축으로 과학·기술문헌의 국제적 표준분류인 국제특허분류(IPC)를 개정하기 위한 국제적인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WIPO는 지난해 설치된 IPC 산하 「IPC 개혁 작업반」을 통해 개혁방안을 마련, 오는 2003년부터 새로운 IPC에 적용키로 했다.
IPC는 국가간 상품 및 기술교류가 증가함에 따라 각 국의 독자적인 특허분류를 통일시킬 목적으로 지난 75년 발효된 국제적인 통일 특허분류체계로 그동안 방대한 특허문헌의 분류 및 검색 수단 역할을 해왔다.
현재 IPC 개혁 작업반에서 추진중인 16개 세부 추진과제 가운데 주요 이슈가 되는 부분은 기존 IPC를 기본 IPC와 응용 IPC로 이원화하는 방안과 현행 5년 주기로 돼 있는 IPC 개정주기를 변경, 응용 IPC의 경우 수시로 개정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함께 IPC에 대한 사용자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분류정의 및 화학구조식, 도면 등 전자적 설명자료를 IPC에 도입하는 한편 분류 규칙을 효율적인 방향으로 개편하는 방안 등도 검토되고 있다.
특허청은 이같은 개정작업이 마무리되면 IPC에 대한 활용이 미흡한 국내 연구·학계 및 산업계 등에서 선행 기술 조사 및 관련 기술 문헌 분류에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우리나라가 IPC 협정에 가입, 정식회원국이 됨에 따라 IPC 개정 작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에 적용할 IPC의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