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닷컴(http://www.china.com)이 올해 안으로 국내 2, 3개의 유망 인터넷 벤처업체에 현금 1억달러를 투자한다.
차이나닷컴의 피터 입 사장은 7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말까지 브로드밴드 서비스나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기반 기술을 갖고 있는 국내 유망 인터넷 벤처를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피터 입 사장은 『한국은 인터넷 산업에 관한 한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잠재성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며 『한국기업에 대한 투자와 차이나닷컴이 전개하고 있는 아태지역 포털 서비스의 비전을 결합해 부가가치 및 시너지 효과를 창출함으로써 아시아 지역의 시장 기반을 탄탄히 구축함과 동시에 공략 대상을 전세계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1억달러를 현금으로만 투자할 것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자사 주식을 통한 추가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1억달러는 차이나닷컴의 현금 보유액 5억6000만달러의 6분의 1을 넘는 금액으로 투자액은 중국 지역(중국·대만·홍콩:2억5000만달러)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규모다.
투자를 담당할 공식 창구는 웹커넥션, 24/7미디어코리아 등 국내 자회사 및 투자사 등이 되고 투자 업체에 대한 지분 참여율은 50% 이상이 될 전망이다.
차이나닷컴은 특히 자본투자와 함께 지난해 글로벌 포털 서비스를 위해 5000만달러를 투자해서 개발한 통합 플랫폼을 국내 파트너에 제공, 이 플랫폼을 국내 시장 환경에 맞게 전환시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차이나닷컴의 통합 플랫폼은 기존 야후나 라이코스 등의 플랫폼처럼 미국에서 개발된 것과는 달리 아시아 지역 국가를 겨냥해 2바이트 문자를 지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플랫폼은 한 번만 로그인하면 관련 사이트를 모두 돌아볼 수 있는 싱글사인온 기능은 물론 포털서비스를 위한 포털포유(퍼블리시포유, 온리포유, 클럽포유, 홈포유, 게임포유), 전자상거래를 위한 EC포유(비즈니스포유, 옥션포유, 클래스포유, 숍포유),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WAP포유 등을 갖추고 있다.
한편 차이나닷컴은 지금까지 국내에 넷빌, 클릭, A4웹디자인, 코리아온라인, 24/7미디어코리아 등 국내 인터넷 업체에 현금과 주식을 합해 약 2400만달러를 투자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