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미디어, 국내 최대규모 DVD 타이틀 번들공급

DVD타이틀 제작사와 DVD플레이어 업체간 제휴가 활발히 이뤼지고 있는 가운데 중견업체인 다음미디어가 보급형 DVD패키지를 개발, 대량공급에 나섬에 따라 국내 DVD 대중화가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DVD타이틀 제작사인 다음미디어(대표 손학락)는 DVD플레이어 수입업체인 XGT코퍼레이션과 손잡고 올해 말까지 약 5만세트 규모의 보급형 DVD패키지를 번들로 공급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따라 다음미디어는 1차로 1만세트의 패키지상품을 공급키로 하고 외화 및 우리영화 35편을 묶은 총 35만장의 DVD타이틀을 XGT코퍼레이션에 공급키로 했다.

콜럼비아트라이스타가 삼성전자·LG전자 등 DVD플레이어 업체에 대한 번들공급이 통상 타이틀 1∼2편에 각각 3000여장씩, 1만장 이하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번들공급은 국내 최대 규모다.

다음미디어의 공급가격은 제조원가에 1000∼2000원의 마진을 추가할 경우 1차분만 약 3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7월까지 1만세트를 공급하고 8월부터는 월 평균 1만세트씩 공급, 올해 말까지 총 5만세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XGT코퍼레이션(대표 최병대)은 대만업체로부터 OEM으로 DVD플레이어를 공급받아 「XG DVD」라는 브랜드로 공급하면서 다음미디어의 DVD타이틀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또 다음미디어는 올 가을께 새로운 DVD타이틀로 구성된 2차 번들공급 계약을 XGT코퍼레이션측과 협의중이고 삼성전자 DVD롬 드라이브 사업부측과도 번들공급 계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DVD타이틀의 대량 번들공급 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국내 DVD플레이어 보급률은 지난해 말까지 1만대 이하 수준에 불과했으나 올 해말까지 약 10만대 수준까지 보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왔다. 그러나 최근 시장 참여업체가 확대되고 DVD롬 드라이브의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여서 DVD플레이어와 함께 DVD타이틀을 재생할 수 있는 하드웨어 보급률은 약 20만대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