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용 무선인터넷 게임 쏟아진다

휴대폰용 무선인터넷게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넥슨·마리텔레콤·언와이어드코리아·컴투스·포켓스페이스 등이 무선인터넷 게임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시작했다. 또한 지오인터랙티브·아이소프트·디토·한게임 등 약 20여개 게임 업체들이 휴대폰용 무선인터넷게임을 개발하는 등 이 사업에 신규 진출을 준비중이다.

온라인게임업체인 넥슨(대표 이민교)은 최근 SK텔레콤과 LG텔레콤에 무선인터넷게임인 「큐브」와 「코스모노바」를 각각 공급했다. 넥슨이 LG텔레콤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코스모노바」의 경우 최근 회원이 1만명을 넘어서는 등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고 보고 사내벤처인 「mHANDs」를 통해 무선인터넷게임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마리텔레콤(대표 장인경)도 지난 3월 SK텔레콤을 통해 「12지신」의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육성시뮬레이션 게임인 「어린왕자」를 개발하고 있다. 마리텔레콤은 이 게임을 SK텔레콤을 통해 서비스하고 앞으로 3개월에 한 가지씩 무선인터넷게임을 개발, 조기에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언와이어드코리아(대표 이근수) 역시 최근 접속자들끼리 팀을 이뤄 여러 사람이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루디판테스 스토리」를 개발, 서비스에 들어갔다. 현재 이 게임은 WML언어로 제작, SK텔레콤 서비스 이용자들만 사용할 수 있으나 앞으로 HDML 및 mHTML 언어로도 제작, 모든 이동통신사용자들이 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컴투스(대표 박지영)가 「부루마블」 「춘추열국지」 등 관련업체 중 가장 많은 10여개 게임을 개발, 이동통신서비스업체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포켓스페이스(대표 김도식)도 「사이버펫」 「팜팜」 등을 SK텔레콤과 LG텔레콤 등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후발 업체들의 신규 진출 움직임도 거세 지오인터랙티브와 아이소프트가 삼성전자의 단말기인 애니웹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게임을 개발중이며 디토와 한게임도 무선인터넷게임 시장 진출을 내부적으로 확정하고 준비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무선인터넷게임 서비스 업체가 30여개에 이르는 등 춘추전국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선인터넷을 지원하는 휴대폰의 보급이 늘고 있어 이동통신업체와 콘텐츠업체간의 수익 배분 문제 등이 해결되면 무선인터넷게임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지만 자칫 참여업체의 난립으로 인한 게임의 질 저하 및 가격덤핑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