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게임 벤처기업이 자체 개발한 게임기를 통해 1억 달러 규모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최초의 32비트 휴대형 게임기를 개발한 게임파크(대표 정대욱 http://www.gamepak.co.kr)는 미국의 무선 인터넷 정보기기 제조업체인 사이비코(http://www.cybiko.com)와 자사의 휴대형 게임기인 「GP32」의 미국내 판매를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며 오는 19일 사이비코사 사장이 내한하는 대로 MOU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게임파크의 정대욱 사장은 『사이비코와 하드웨어 플랫폼 기술의 공유를 비롯, 공공 개발·디자인·마케팅 등 포괄적 제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이비코 브랜드를 통해 GP32 게임기를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경우 계약 물량을 100만대 수준으로 잠정 결정 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파크는 GP32 게임기의 미국내 판매가격을 약 110 달러로 잡고 있어 이 계약이 성사되면 지난해 전체 게임분야의 수출규모인 1억 달러보다 많은 1억1000만 달러 규모의 게임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파크의 GP32 게임기는 무선연결 및 인터넷 정보기기로서의 기능을 갖추고 있는 차세대 휴대형 게임기로서 지난 5월 LA에서 열린 E3쇼에서 닌텐도의 겜보이 컬러와 SBK의 네오 지오 포켓 컬러보다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게임파크는 현재 시제품 형태인 GP32의 디자인을 개선해 오는 8월 정식 상용 제품을 발표, 내년 한해 약 200만개의 제품을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의 전홍근 부사장은 『오는 9월 하순 열리는 동계게임쇼에서 닌텐도가 선보일 「겜보이 어드밴스」 제품에 뒤지지 않는 성능과 기능을 갖고 있다』며 『미국·유럽 등지의 게임기 유통업체는 물론 노텔·루슨트테크놀로지 등의 통신 단말기 업체들도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단말기로서의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내년의 200만대 판매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에 게임파크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사이비코사는 인터넷 기반의 정보기기 전문업체로서 인터넷 접속과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함께 갖고 있는 「사이비코」라는 무선 인터넷 단말기를 개발, 베스트 바이·컴퓨USA 등 유명 체인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