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보는 SEK 2000-1회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관련 종합 이벤트인 「제14회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 전시회(SEK 2000)」가 정보통신부 주최, 전자신문사 주관으로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의 300여 IT업체가 참가해 정보기술의 핵심 분야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장비 및 솔루션, 인터넷 서비스 및 솔루션, 주변기기 및 기술서적 등의 분야에서 총 1만5000여개에 달하는 제품과 신기술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 기간에는 「제8회 코리아네트 컨퍼런스·전시회(KRnet2000)」 「제8회 윈도우월드 전시회(WWE2000)」도 함께 열려 관람객들이 IT분야의 기술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회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일반관·윈도우월드관·비지니스관·유통관 등 전시관을 운영하고 제품군에 따라 그래픽관·인터넷 미디어관·네트워크 솔루션관·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관 등 특별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각 전시관별로 출품업체 및 제품의 동향을 10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프롤로그>

이번 전시회는 크게 전시회와 콘퍼런스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시부문은 삼성전자·LG전자·삼보컴퓨터·대우통신 등 컴퓨터 업계의 주요 대기업은 물론 한글과컴퓨터·비트컴퓨터·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피코소프트 등 중견 소프트웨어 업체, 유니텔·두루넷 등 PC통신 및 ISP 업체, 드림위즈 등 인터넷 포털 서비스 업체, DIB 등 B2B 전자상거래 부문업체 등 국내의 내로라 하는 IT분야 선도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해외에선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 음성인식기술의 선두주자인 L&H를 비롯해 그래픽 소프트웨어 부문의 어도비시스템즈, 매킨토시의 애플컴퓨터, 노트북 부문의 일본 기업인 도시바 등이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대만은 약 20여개의 업체가 국가관을 구성해 참여한다.

전시회와 함께 열리는 콘퍼런스 부문은 인터넷·네트워크 분야의 특강과 기술 논문을 중심으로 약 50여개의 세션으로 이뤄진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e비즈니스·인터넷 미디어 솔루션 등에 관한 신기술 발표회를 갖는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래픽관」 「인터넷미디어관」 등 다양한 특별관이 운영될 예정이다. 「그래픽관」에는 애플컴퓨터·어도비시스템즈·아그파 코리아·아이오메가 등 그래픽관련 선도 기업이 참가하며 「인터넷미디어관」에는 아이비인터넷·한국웹TV 등 인터넷 방송과 인터넷TV분야 전문 업체가 참가한다.

「네트워크 솔루션관」에는 삼성전자·LG정보통신·쌍용정보통신 등 국내 네트워크 장비 및 솔루션 분야의 대기업과 한아시스템·다산인터네트 등 전문 중소기업이 참가해 네트워크 분야의 솔루션을 소개한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관」에는 소프트웨어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는 25개 벤처기업이 공동으로 참가해 연구 성과물과 최신 개발품을 전시한다.

대만은 이번 전시회에 국가관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계획이다. 「대만국가관」에는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CETRA)의 지원 하에 컴퓨터 주변기기 업체를 중심으로 대표적인 IT업체 20여개가 참여한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회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고 IT분야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인터넷방송·가상 현실 전시회도 준비한다. 우선 인터넷 방송국인 채티비(http://www.chatv.co.kr)와 협력해 각종 이벤트와 세미나 등 주요 전시회 내용을 20대의 카메라와 인원을 동원해 실시간으로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제공한다. 또 코리아디지털이미지뱅크(http://www.kdib.co.kr)와 공동으로 3D 가상현실 전시회를 개최해 전시장에 가지 않고도 인터넷상에서 출품 제품을 3D 방식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주최 측은 기존의 오프라인 디렉터리와 병행해 업체 검색 및 인터넷상으로 접속이 가능한 첨단 디렉터리 CD를 제작, 참관객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각종 이벤트와 신기술 세미나 등 각종 이벤트에 힘입어 오는 26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