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포스터 패러디한 사이트 광고 등장

분단 이후 최초로 성사된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선전용 포스터를 이용, 자사의 사이트를 홍보하는 회사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터넷 게임 웹진 「게임21」을 운영중인 유니어스(대표 한승준 http://www.game21.com). 이 회사는 자사의 사이트 오픈을 알리기 위해 북한 포스터를 패러디한 이색 포스터를 제작, 현충일에 대학로를 비롯, 테헤란로, 강남역, 압구정동 등 서울 시내 중심가와 대학가 등에 일제히 내붙였다.

진노랑색 바탕에 붉은색 글씨체로 쓰여진 「반갑습네다! 게임21의 빛나는 영도 아래 자나깨나 행복합네다」라는 카피, 로켓이 그려져 있는 흰색 깃발, 누군가를 찬양하는 듯한 북한 어린이들이 그려져 있는 이 포스터는 영락 없는 북한 포스터. 북한 포스터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종이도 일부러 질 낮은 갱지를 사용했다.

한승준 사장은 『남북정상회담의 성사와 게임21 사이트 오픈을 연계해 이를 경축하고자 이번 광고를 기획한 것』이라며 『정상회담 성사로 북한을 소재로 한 광고나 이벤트들이 사람들의 호기심 유발에 적합해 향후 다양한 이벤트가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사이트를 오픈한 게임21은 게임 뉴스, 리뷰 등의 게임정보와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등의 게임자료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장기, 바둑 등의 자바게임도 서비스하고 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