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최대 벤처투자처 부상

대덕밸리가 창업투자회사의 최대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창업투자사 등 전문벤처기업 투자사들이 앞다퉈 대덕밸리 벤처기업의 투자를 위해 지점을 개설하거나 투자액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이는 대덕밸리내 벤처기업의 기술력이 다른 지역에 비해 탁월한데다 대덕연구단지의 기술집약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수익을 올리는 데 최적지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들어 벤처주가가 급락함에 따라 벤처캐피털의 무분별한 투자에서 기술력과 경영능력을 갖춘 벤처투자로 차별화되어가는 경향을 보이며 대덕밸리가 최적의 벤처투자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벤처기업 발굴과 투자확대를 꾀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는 KTB네크워크로 대덕밸리 활성화와 연구소 창업인력 붐을 타고 신규 투자자금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KTB의 경우 지난 2월 대전시와 공동출자 형식으로 100억원의 투자기금을 조성해 「대덕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한 뒤 최근 광전송장치를 생산하는 텔리언에 15억원, 전자소재부품업체인 네트론과 EL코리아에 각각 20억원, 10억원을 투자했다.

또 지난 3월 대전사무소를 설립한 산은캐피털은 가정용 보안설비 생산업체인 메닉스에 5억원의 투자를 완료했고 DVR 생산업체인 SMIT에 다른 창투사와 연계해 20억원의 투자를 완료한 상태다.

또 스틱IT벤처는 지난 4월 100억원 규모의 지방벤처전문투자조합을 결성, 지난달부터 벤처업체 투자처 찾기에 나섰으며 LG벤처투자도 충남도·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지방 벤처기업들의 투자설명회를 주도적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동양오리온투자신탁·한국투자신탁·대한투자신탁 등도 대덕밸리 전담팀을 구성해 투자계획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승환 KTB 영업팀장은 『하이테크 기술력을 가진 업체들이 많아 일정수준의 마케팅 능력만 뒷받침된다면 성공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며 『특히 바이오 벤처업체가 60% 이상 몰려있어 향후 테헤란밸리를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