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대표 권성문)는 소방기기 전문업체인 세진(대표 김승제)에 구조조정자금 86억원을 투자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또 산은캐피탈 23억원 등 채권단에서 97억원을 투자, 총 183억원이 투입됐다.
세진은 이에 따라 화의채무를 모두 변제, 무차입 경영이 가능해져 화의 종결과 관리종목 탈피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80년에 설립된 세진은 88년 거래소에 상장한 국내 최대의 소방기기 전문업체로 IMF 이후 지난 98년 자금흐름 악화로 화의에 들어갔다.
세진측은 『최근 매출액의 14%에 해당하는 36억원 규모의 기계설비 공사를 수주하는 등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현재 최첨단 자동화설비를 갖추고 기술연구소를 통한 꾸준한 연구개발로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진에 대한 구조조정자금 투자는 채권자들이 자산관리공사 등으로부터 부실채권을 매입한 후 신주인수를 통해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한편 KTB는 지난해 6월 구조조정 전문회사로 등록, 맥슨전자 등에 투자해왔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