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디지털 이코노미2000 보고서>정보기술산업

지난 10년 동안, 특히 90년대 중반부터 정보산업 분야는 미국 경제성장의 핵이었고 인플레이션 억제에도 기여를 했다. 이 장에서는 IT산업의 역할과 IT산업이 신경제에 어떠한 공헌을 했나를 다뤘다.

90년대 중반 이래 IT산업은 매우 역동적인 발전을 해왔다. 특히 패키지 소프트웨어(SW)와 컴퓨터서비스가 가장 큰폭으로 확대돼 95∼2000년에 연평균 17%의 성장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에 컴퓨터 하드웨어와 통신장비산업은 연 9%, 그리고 통신서비스 부문은 연 7% 성장했다.

IT산업의 역동적인 성장은 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의 증가에서도 나타난다. IT산업은 94년 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3%였는데 올해는 8.3%(추정치)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IT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하락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미 경제의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효과도 가져왔다. IT 제품가격 하락은 90년대 중반 이래 폭이 점점 더 커져 94년 1%에서 95년 5%, 그리고 96·97·98년에는 각각 8%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격하락은 특히 컴퓨터와 반도체산업에서 두드러져 이들 분야는 95∼98년에 24∼29%의 하락이 있었다.

IT산업이 미 경제성장에 미친 영향은 95년이 최고로 40%를 넘었다. 그리고 95∼99년에는 평균 30%를 차지했다.

IT장비와 SW에 대한 지출도 92년에는 1980억달러(모든 장비 지출의 44%)에서 99년에는 4070억달러(모든 장비 지출의 46%)로 껑충 뛰었다. 반면 운송장비는 18∼21%로 떨어지는 등 다른 자본재는 전반적인 지출이 38%로 하락했다.

또한 90년대의 IT장비와 SW에 대한 투자증가는 미 경제가 고속성장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 기간 모든 장비분야의 지출은 연 9∼10%를 보였는데 이는 80년대의 5∼6%와 비교해볼 때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이다.

특히 99년의 IT장비 지출은 다른 해보다 많아 이 기간에 총 장비와 SW의 성장률이 12%였는데 이 가운데 IT분야 지출이 4분의 3을 차지했다. 이는 95∼98년의 65%, 93∼94년의 50%와 비교하면 IT분야 지출이 지난해 많은 비중을 차지했음을 나타내준다. 이 가운데 SW에 대한 투자는 92∼95년에 30%를 넘었고 지난해에는 35%를 기록했다.

연구개발분야도 꾸준히 증가했다. 98년에 IT산업은 457억달러를 연구개발비로 지출했는데 이는 총산업의 31.5%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구개발비 지출은 컴퓨터 SW와 서비스 분야가 9.9%로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