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마다 덕지덕지 붙어 있는 배너광고를 없애버리거나 자신이 원하는 것만 보이도록 하는 인터넷광고 기법이 선보여 화제다.
작년 말 설립된 인터넷 광고 전문 벤처기업 넷츠데이(대표 이성웅 http://www.netsday.com)는 인터넷 사이트상의 배너광고를 삭제하거나 교체하는 기술을 개발, 최근 베타버전 배포에 나섰다.
애드위즈라는 이 프로그램은 이용자들이 불필요한 배너광고를 삭제하거나 관심있는 광고만을 선택해 볼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인터넷을 이용하는 만큼 사이버머니를 적립해준다.
애드위즈 프로그램은 넷츠데이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해 설치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환경설정 창에서 배너 교체·삭제기능을 제공한다. 만약 교체를 선택하면 교체하고자 하는 관심 분야 목록이 나타나고, 목록 중 세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배너를 삭제하려면 적용버튼만 누르면 된다.
그런 다음, 가고자 하는 사이트에 들어가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면 해당 사이트에 있던 모든 배너광고가 선택한 분야의 배너로 교체되거나 배너부분이 삭제되어 표시된다.
이 기법이 상용화할 경우 인터넷 사이트에 난무하는 물귀신광고를 비롯, 각종 배너광고들이 이용자의 편의에 따라 삭제·교체되어 배너광고 수입에 의존하던 상당수 인터넷 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광고주들에게는 이용자들이 어떤 사이트를 들어가더라도 자신의 광고를 볼 수 있게끔 해주기 때문에 광고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넷츠데이는 애드위즈를 이용해 한 사이트의 모든 배너광고를 특정사의 광고로 대체하는 「도배광고」와 사이트를 이동하더라도 선택한 광고가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시리즈광고」 등 철저한 이용자 중심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넷츠데이 노성운 실장은 『애드위즈는 정당한 방법의 광고기법』이라며, 『인터넷 이용자들은 광고를 취사선택해 볼 수 있는 권리가 있으며, 또한 로딩시간을 연장하는 광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권익도 보장되어야 한다』고 밝혔다.<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