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대표 남용 http://www.lg019.co.kr)의 모바일 비즈니스 역사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됐다.
이 회사는 이동전화사업자 중 가장 먼저 무선인터넷 서비스 「이지아이(http://www.ez-i.co.kr)」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데이콤의 유선네트워크를 무선인터넷 기반과 결합시키면서 유무선 연동이 가능한 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LG텔레콤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장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콘텐츠 확보와 최대 규모의 서버 구축이다. 이들은 시작에서 앞선 만큼 내용면에서도 앞서 있다고 자부한다.
이러한 서비스를 위해 이 회사는 150개의 콘텐츠제공업체(CP)와 제휴, 1005종류의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또 총 80개의 서버를 보유, 서버 1대당 1, 2개의 CP를 연결해 과부하 및 속도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 이 정도 수준이면 최상급 모바일 비즈니스를 위한 준비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LG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콘텐츠 수를 무려 5000여개로 확대해 300만명의 무선인터넷 가입자를 유치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이를 위해 무선인터넷서비스개발실을 중심으로 CP 및 솔루션제공업체(SP)와 적극적으로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이 회사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분야 매출은 웬만한 벤처기업의 1년 매출에 해당하는 월 20여억원 수준이라고 한다. 사이버 증권거래, 원격검침, 원격교육 등을 꾸준히 추진해온 결과라는 설명이다.
LG텔레콤은 나아가 올해 말까지 100억원을 매출목표로 잡고 있다. 조만간 모바일 비즈니스 매출이 음성서비스 매출을 초과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LG텔레콤은 IMT2000 서비스가 구현될 경우 가입자가 단순한 영상통화보다는 단말기 하나로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희망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들이 PCS단말기 하나로 있으면 e메일 송수신, 주식매매, 인터넷 경매, 미팅, 오락, 항공권 티켓 예매 및 각종 정보의 인터넷 검색 등이 가능하도록 준비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를 위해 준비된 서비스는 이밖에도 지하철·버스 등을 휴대폰만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지패스 서비스, 나만의 메뉴 및 맞춤형 개인통보 서비스 등이 꼽힌다. 서비스 시장 확산을 위해 무선인터넷 가입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요금제 등도 마련했다. 경쟁사와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무선인터넷 서비스 시장에서만큼은 결코 지지 않겠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LG텔레콤은 이달부터 전자화폐 사업자인 몬덱스코리아와 제휴, 국내 최초로 PCS를 이용한 무선 전자화폐 서비스를 개시했다. 무선 전자화폐 서비스는 명함크기만한 스마트카드와 PCS단말기로 현금 없이도 물품 구매 및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LG텔레콤은 향후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무선 포털사이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개인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보유해 고객들을 흡수하겠다는 것이 LG텔레콤의 모바일 비즈니스 전략이다.
<인터뷰-LG텔레콤 서비스개발실 노세용 상무보 인터뷰>
『무엇보다도 고객 중심의 서비스가 이뤄질 때 무선인터넷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LG텔레콤 서비스개발실 노세용 상무는 자사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특징을 「철저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 구성」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미 서비스되고 있는 무선인터넷 「이지아이」는 ez데스크·ez커뮤니티·ez증권 등 총 7개의 카테고리로 나뉜다. 이 중 자신의 관심분야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서비스만으로 「나만의 무선인터넷」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타사와 비교되는 강점이다.
노 상무는 LG텔레콤이 이동통신사업자 중 가장 먼저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따라서 이 분야에 있어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또 이같은 선도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콘텐츠와 가입자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는 유료가입자만도 120만명에 이르는 「이지아이」를 글로벌 포털서비스로 발전시켜 궁극적으로 IMT2000 서비스 시대의 수익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를 반영한다. 물론 여기에는 함께 추진되는 CP·SP 제휴 업체수를 더욱 늘리는 작업도 포함된다.
『LG텔레콤의 또다른 장점은 그간 개발해 놓은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PCS단말기로 버스·지하철 승차를 할 수 있는 이지패스 서비스를 시작으로 전자화폐 서비스가 등장, 차후에는 지갑이 전혀 필요없는 세상이 올 것입니다.』
노 상무는 이런 세상이 LG텔레콤이 기다리는 모바일 비즈니스의 미래모습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