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회-(주)다른생각다른세상

현실과 가상세계의 벽을 무너뜨리는 기업이 있다. 가상현실기반의 3차원 가상도시 「다다월즈」를 건설하는 다른생각다른세상(대표 신유진)은 인터넷 VR기술을 기반으로 현실을 가상세계로 옮기는 작업에 열중이다.

이 회사는 인류에게 있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무의미하게 하는 새로운 개념의 21세기 사이버 세상건설을 주도하여 21세기에는 우리나라가 세계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다다월즈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에 3차원의 도시를 건설,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들을 또는 불가능했던 일조차도 인터넷 상에서 가능케 하고자 하는 것이다. 다다월즈가 지향하는 것은 인간이 있는 인터넷 세상으로서, 3차원 가상현실 공간에서 나의 분신인 아바타를 이용하여 친구들과 가족을 만나고, 또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함으로써 사이버 커뮤니티를 형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간과 인간이 만나서 대화하고 춤을 출 수도 있으며 흥정을 통해 상거래를 할 수도 있다. 놀이동산에 가서 번지점프나 바이크 경주 등의 놀이기구를 즐길 수도 있다. 학교에 가면 마치 교실에 앉아 있는 듯이 선생님에게 질문을 하고 즉시 답변을 들을 수도 있다. 모노레일을 타고 도시전체를 구경하며 이동도 할 수 있다.

다다월즈는 3차원의 가상현실공간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2개의 독특한 비즈니즈 모델(BM)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3차원 가상현실공간에서의 전자상거래 시스템과 그 방법이다. 지금까지의 전자상거래는 판매자가 제공하는 일방적인 정보전달에 따라 구매자가 혼자서 쇼핑을 하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3차원 가상현실공간에서는 구매자와 판매자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됨은 물론 실시간 문자나 음성으로 채팅까지 할 수 있어 물건값을 흥정할 수 있는 등 상호작용을 위한 인터페이스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현실세계와 유사한 3차원 가상현실공간에서 양방향성 전자상거래가 가능하여 기존의 인터넷 홈페이지 쇼핑몰의 단점인 단방향성 거래를 극복할 수 있다. 이것은 쇼핑몰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관공서 및 일반 기업체, 교육기관, 놀이시설 등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경제활동에 적용된다. 즉, 현실에서만 존재하던 모든 건축물들을 가상현실 속에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며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건설하여 주는 사업모델이다.

둘째는 컴퓨터 네트워크 시스템에서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 및 그 기록매체다. 현재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광고들은 단지 인터넷 접속자에게 단면적인 정보만을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3차원 가상현실공간에서는 현실의 나를 대신해주는 아바타를 이용하여 기존의 수동적인 광고에서 능동적으로 자사의 상품 및 이미지를 복수의 사용자에게 광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광고 아바타는 주변의 시민들에게 다가가서 시민과 직접 대화하면서 자신의 상품을 홍보할 수도 있으며 여러가지 동작을 보여줌으로써 광고의 효과를 높이게 할 수도 있다.

다른생각다른세상은 현재 3차원 전시 및 박람회를 주축으로 하는 다다엑스포, 3차원 사이버 기독교 선교사업을 위한 로고스시티, 3차원 사이버 기념관 및 장묘사업을 위한 다다메모리얼 등의 3개의 전문 계열사와 함께 다다월즈의 분양과 입점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다다월즈에는 사이버 삼성증권, 외환카드 다다월즈지점, 한양대의료원, 삼성소프트닷컴, 성도아스트롤로지, 한국멀티미디어 문화협회(PC방)를 비롯하여 좋은사람들, 영풍문고, 과일드림 등 150여개 업체가 입점해 현실과 똑같은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또 「사이버 사랑의 교회」와 현실과 똑같이 구축된 서울 목동의 불교사찰인 「법안정사」가 설립돼 가상도시 안에서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법안정사의 경우는 현실의 사찰이 가지고 있는 단청뿐만 아니라, 3D에서 표현하기 힘든 한국 건축양식의 특성인 곡선의 멋을 현실과 똑같이 재현함으로써 방문자들로부터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특히 가상현실공간 내의 질서유지 및 현실에서의 경찰업무 지원을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이 입주해 현실과 가상도시의 치안활동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다른생각다른세상은 앞으로 가상도시건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현실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모든 활동이 가상공간인 다다월즈에서 수행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전략이다.

가상공간이 곧 현실공간이요 현실이 곧 가상인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활동이 양쪽에서 동시에 이루어져 상호 보완 및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하는 것이 다다월즈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세상이다.<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