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회-인터뷰;신유진 ㈜다른생각다른세상 대표

『21세기의 인류는 시간, 공간, 직장으로부터 해방되어 가상현실공간에서 일하고, 현실에서는 휴식을 취하게 되는 진정한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광운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이기도 한 다른생각다른세상의 신유진 대표(43)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현실공간을 떠나 인터넷 VR기술을 이용하여 인터넷상에 3차원 가상도시인 「다다월즈(http://www.dadaworlds.com)」를 만드는 건축가다.

신 사장은 『가상현실공간의 등장은 우리 건축이 이제 4세대로 접어 들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원시농경시대의 움집(1세대 건축)에서 농업화 사회에서의 제 2세대 건축을 지나 산업혁명 이후 현대(3세대 건축)에 이르기까지 모든 건축은 실제의 현실공간을 무대로 이루어졌지만 정보화 시대의 건축인 제 4세대 건축은 현실공간에서 사이버공간으로 무대가 바뀐다는 것이다.

그는 기존의 2D 홈페이지로 이루어 진 인터넷은 정보화 사회의 초기에 여러가지 기술 부족으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나타난 초기의 사이버 세상으로 그곳은 나홀로 서핑으로 인한 인간의 고립화를 조장함은 물론 쇼핑과 방문의 즐거움이 없으며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다다월즈는 정보화 사회에서 인류의 삶을 본격적으로 변화시킬 인간과 인간이 만나서 다니고, 보고, 만나고, 느끼고, 말하는 실체가 있는 공간」임을 강조한다.

『다다월즈는 인간이 있는 인터넷 세상을 표방하고 있으며, 다다월즈의 궁극적인 목표는 현실세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모든 부분을 사이버 세계에서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한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 기술들은 이미 특허 출원을 해 놓은 상태입니다.』

현재 다다월즈 내의 상가들은 일반인 및 기업을 상대로 분양 및 건축되고 있으며 분양가는 위치에 따라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조경, 인테리어 및 상품전시 등의 부대비용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가상부동산의 투자가치에 대해 신 사장은 『가상현실공간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현실부동산의 가치가 하락하고 가상부동산의 가치는 점차적으로 높아질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즉 현실의 명동매장에서보다 다다월즈 내의 매장에서 더 많은 매출이 이루어지게 된다면 명동의 부동산보다 다다월즈의 부동산 가치가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 시기에 대해서 신 사장은 『곧』이라고 대답한다.

신 사장은 『쇼핑몰은 물론, 일반기업이나 관공서의 모든 업무가 가상공간에서 편리하게 이루어질 것이며, 이것은 현재 기술발전 속도에 비추어 볼 때 향후 3∼5년 이내에 오프라인과 거의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최근에는 VR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여, 3D를 이용한 다양한 응용기술이 발표되고 있다. 그러나 다다월즈는 이런 다양한 VR표현기법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방식의 모든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다다월즈는 세상의 모든 것을 담아 가는 하나의 그릇입니다. 따라서, 그 어떠한 것도 담지 못할 이유가 없으며, 다다월즈가 성공하여 전세계로부터 가장 많은 시민을 확보하게 되면, 21세기에는 한국이 중심이 되어 정보화 세상을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전국민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모든 국민이 정보화 사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대변혁의 시기를 대도약의 기회로 삼는 과감한 발상의 전환을 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신 사장은 『모험과 개척정신으로 도전하는 개인 또는 국가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할 수 있으며, 새로운 세상의 주인은 철저하게 준비하여 과감하게 도전하는 자만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고조선 이후 최대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우리나라가 정보화 사회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우리 국민 모두가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