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램 대한 투자 가동

세계 최대의 게임 배급사 가운데 하나인 인포그램이 국내 게임업체 20개사에 투자하고 국내 개발 게임을 해외에 수출하는 등 한국을 아시아의 게임 전초기지로 만들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게임종합지원센터(소장 김동현)는 인포그램(infogrames) 멜버른 지사의 아담 란크만 사장이 9일 방한, 테크노마트 소재 게임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국내 게임 관련 업체들과 업무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게임지원센터의 관계자는 『인포그램이 그동안 국내 게임 개발 업체 및 배급사 가운데 지분 투자, 게임 개발 아웃소싱 및 해외 수출 등의 형태로 제휴를 할 대상 업체를 물색해왔으며 최근에 간담회 개최를 요청해와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인포그램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국 게임 개발업체와 배급사들의 PC 및 비디오게임 아웃소싱 △아케이드 게임 개발 프로젝트의 아웃소싱 △인터넷 관련 사업의 전략적 제휴 △인포그램 네트워크를 통한 한국 게임물의 수출 지원 등 자사의 대한 투자 및 제휴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대한 투자와 관련해 인포그램은 한국 시장내에서의 합작 투자, 지분 투자, 단독 투자 등 다양한 형태를 고려하고 있으며 정확한 전체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상 업체는 최대 20여개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게임지원센터의 관계자는 『인포그램은 본사 차원에서 아시아 지역의 게임 개발 및 배급사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미 중국·말레이시아·베트남 등지를 방문했으며 이번에 한국을 방한하는 것이며 개발력만 갖추고 있는 업체라면 그 수에 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게임 소프트웨어의 공동 개발을 포함한 아웃소싱의 경우 인포그램은 국내 업체와 PC 및 비디오 게임을 공동으로 개발해 국내 판매는 물론, 전세계 인포그램 배급망을 통해 해외 수출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인포그램은 인터넷 분야의 계열사인 인포그램닷컴을 통해 인터넷 기업에 대한 투자로 계획하고 있다.

인포그램은 국내에서의 투자 및 제휴가 활발하게 추진될 경우 한국내에서의 사업을 총괄할 서울사무소나 인포그램 한국 지사를 설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포그램은 연간 8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게임 배급사로 그동안 국내에서는 작품별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판매해왔다. 이번에 인포그램이 국내에서 투자 및 제휴를 적극 추진함에 따라 이 회사의 PC 게임 유통에 있어서도 상당한 변화가 일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