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인물> 데넵 CEO 밥 브라운

『제조업체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제품을 만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야 합니다. 이는 제품 디자인 단계뿐 아니라 실제 제품을 만드는 생산라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축하느냐에 그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이 생산라인의 효율적 구축을 실현하는 것이 디지털매뉴팩처링입니다.』

최근 모회사인 다소시스템의 사용자 그룹 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데넵의 밥 브라운 최고경영자(CEO)는 제조업체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디지털매뉴팩처링 도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디지털매뉴팩처링이란 컴퓨터를 이용해 생산라인을 미리 시뮬레이션해 보는 것이다. 『디지털매뉴팩처링을 도입한 기업은 도입 전에 비해 최소 30%에서 최대 50%까지 생산라인 구축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생산라인이 잘못 만들어지는 기술적 위험 부담도 함께 덜 수 있습니다. 특히 생산라인당 수억원의 구축 비용이 필요한 자동차·반도체·항공 등의 업체에서는 디지털매뉴팩처링의 도입이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솔루션이라도 그것을 운용할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되지 않으면 무용지물로 전락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메뉴팩처링은 제품의 3차원 디자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라인을 시뮬레이션하기 때문에 3차원 캐드 솔루션을 이용한 제품 디자인이 전제가 됩니다. 한국은 자동차 업체를 비롯해 많은 제조업 분야에서 이미 3차원 캐드 솔루션을 도입해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한국 기업이 디지털매뉴팩처링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데넵의 디지털매뉴팩처링 솔루션은 다소시스템을 통해 국내에 공급되며 다소시스템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 약 15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